국비 1조원 이상 투입한 정부세종청사에 크고 작은 하자가 발생,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새누리당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은 16일 정부청사관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말 정부세종청사 3단계 준공까지 소요된 예산은 1단계 3646억여 원과 2단계 4363억여 원, 3단계 2581억여 원 등 모두 1조591억여 원에 달한다.
1단계에는 (주)계룡건설·(주)삼성물산(이상 1구역), (주)포스코건설·대명지이씨(주)·(주)엘지씨엔에스·지에스건설(주)(이상 2구역), 2단계에는 GS건설(주)(1구역) 및 대림산업(주)(2구역), 3단계에는 남양건설(주)·대림산업(주)·아이콘트롤스(주)(이상 1구역)와 (주)대우조선해양건설·지에스네오텍(주)·지앤텔(주)(이상 2구역)가 각각 건설·전기·통신·소방공사에 참여했다.
하지만 올 들어 하자보수는 ▲균열 223건 ▲소방 115건 ▲누수 13건 ▲기계 3건 ▲통신 2건 등 모두 386건에 달했다.
1단계 1구역에서는 바닥과 벽체 표면 미세균열이 모두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싸이렌 동작불량 등 소방 10건 및 누수 7건 등이 뒤를 이었다. 2구역의 경우 바닥 표면 균열만 131건에 벽체 표면 균열 51건 등으로 확인됐다.
2단계 1구역에서는 비상조명등 램프교체 등 소방이 85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타일 및 벽체 미세 균열(11건)과 맨홀 방수마감 보수 등 전기(10건) 등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2구역 보수은 옥외소화전 열선 보수 등 소방 20건에 옥외 보안등 점등 이상 등 전기 16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3단계는 현재 하자검사 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자담보 책임기간은 1단계 2017년, 2단계 2018년, 3단계 2019년으로 아직 적잖은 시간을 남겨둔 상태지만, 이처럼 과다한 문제가 지속될 경우 혈세 낭비가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유의동 의원은 “정부청사가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하자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건 국가적 망신”이라며 “세종청사가 이름에 걸맞게 유지 관리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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