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내 서북부지역에 생활·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26.3%다. 금강 대청댐 38.8%와 한강의 소양강댐 43.6% 저수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현재의 저수량 3000만t으로는 일일 생활용수 공급량 20만t 을 감안할 때 앞으로 5개월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달 18일부터 용수공급 '심각 I단계'를 발령해 하천유지용수 감축 운영에 돌입했다. 하지만, 강수 전망이 희박해 다음달 초부터는 '심각 Ⅱ단계' 돌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도내 서북부지역의 유일한 광역상수원 고갈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도는 그간 K-water, 서북부 8개 시·군 상수도 관계관과 대책 협의를 통해 가뭄극복 단기대책으로 대국민 절수운동 전개와 자체 수원확보, 광역간 급수체계조정, 급수차 확보, 병물 비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15일 긴급 소집된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제한급수에 따른 절수운동 전개, 대국민홍보 강화 및 대책을 주문했다.
도는 절수운동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시ㆍ군청 문자전광판 및 홈페이지 안내, 수도사업소 차량이용 거리엠프 방송, 마을 앰프 방송, 전단지 등 유인물 배포, 현수막 설치, 게시판 벽보 부착, 휴대폰 문자메시지 전송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앞으로도 제한급수가 시행될 것에 대비해 민원발생, 생활용수 수질 저하 등에 대해서도 시ㆍ군, 한국수자원공사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단기적으로는 절수운동 추진, 대체수원 확보, 비상급수 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금강 물을 활용하는 방안 등 타 수계에서 용수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절수운동에 동참하는 길이 한정된 저수량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며 “모두를 위한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해 위기를 극복하는 충남도민의 저력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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