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연세대 정재호 교수 연구팀은 미세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유전자 신호체계가 변화하고, 악성 암 줄기세포로 특성이 전이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의 '세포 사멸과 질병' 7월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다른 질환과 달리 암이 갖는 생물학적 이질성은 '암 줄기세포'로부터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적으로 암 치료가 어려운 것은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의 치료에 대해 암줄기세포가 가지는 내재적 저항성 때문이다.
이 내재적 저항성은 암 관련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인 재발 및 전이로 이어지는 만큼 현행 암치료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완치하기 위해선 암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 개발이 절실하다.
연구진은 암 세포주를 이용해 실제 암진행 과정과 유사한 종양미세환경이 형성되도록 배양액을 교환하고, 계대 배양없이 장기 배양을 한 결과 3~4주 사이에 대부분의 세포가 사멸했으나 일부 세포들이 생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암 주변 미세 환경에 의한 일반 종양세포에서 암 줄기세포로 변화하는 것은 당 대사 결핍과 낮은 수소이온농도(pH) 환경에 따른 암 줄기세포 관련 유전자 발현 증가가 원인으로 밝혀졌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정재호 교수는 “앞으로 메커니즘을 더 상세히 규명해 암 줄기세포 타겟을 진단, 이를 표적으로 한 치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항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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