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이 국민안전처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398개 아파트가 화재 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하다. 지역 별로는 서울 86곳, 울산 58곳, 부산 48곳, 창원 41곳에 이어 대전에 40곳으로 뒤를 잇는다.
아파트 진입 골목길 상습 불법주차와 단지 내 도로 상습주차, 골목길 진입도로 협소, 급커브, 장애물 설치 등이 소방차의 진입을 가로막는 이유로 꼽혔다.
전국적으로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아파트 화재로 176명의 사망자와 13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396억원에 달한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아파트를 대상으로 소방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나 실제 교육에 참여하는 대부분은 경비원과 관리사무소 직원에 불과하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주 1회 소방 통로 확보 훈련과 단지 진입로 불법주정차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민에게 자율 참여를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관리사무소엔 회전반경이 안 되는 곳을 사전에 알려 주차를 못하게 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