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이 시설 가운데에는 영세 상인들이 남아 있는 전통시장도 포함돼 있어 안전사고 발생 때 피해가 우려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5 재난위험시설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도내 노후아파트, 건축공사장 등 재난위험시설은 모두 106곳에 달한다.
등급별로는 긴급보수 및 보강이 필요하고 사용제한을 결정해야 하는 D등급이 96개소, 안전성에 위험이 있는 상태로 사용금지 또는 개축이 필요한 E등급이 10개소 등이다.
재난위험시설 가운데에는 천안 자유시장 건물 3개 동이 포함돼 있다.
이 시장 A동은 E등급, B동과 C동은 각각 D등급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폐쇄된 시장인데 아직도 7개 점포는 계속 이곳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천안시는 조만간 시장 건물 철거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의 재난위험시설 숫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483곳), 경기(166곳), 인천(140곳)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전국적으로 재난위험시설은 모두 1193곳(D등급 1078, E등급 115곳)이며 충남은 8.89%에 해당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재난위험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국민안전처와 각 지자체가 이를 파악조차 못 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신의진 의원에 따르면 올해 동대구역 환승센터 지하공사장, 서울 모 공제회관 공사장, 안성 공장설립 붕괴사고 등 대형 사고가 잇따랐지만, 재난위험시설 지정이 연말에 결정된다는 이유로 지자체들의 안전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신 의원은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재난위험시설이 전국적으로 1000여 곳이 넘는 실정”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안전처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안전점검과 보수 보강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과 세종의 재난위험시설은 각각 D등급 1개소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북의 경우 D등급 15곳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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