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적극적 발굴 및 활용 시급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문화재 적극적 발굴 및 활용 시급

역사적 사실 증명과 전파, 교육 자료 활용 등 효과 무한대 보존 노력 없으면 잊혀지거나 사라질 수도…개인 관리 시 페인트 덧칠 등 왜곡 우려도

  • 승인 2015-09-15 16:30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문화재의 적극적 발굴과 활용이 시급하다.
 
지역 곳곳에 숨은 문화재들은 그에 얽힌 역사적 사실의 증명과 전파, 교육자료 활용 등의 무한한 긍정적 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김동일 보령시장이 충남도에 지역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도 문화재로 지정하여, 효율적으로 보존함으로써 역사교육의 장으로 삼고자 합니다”라고 적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보존 노력 없이 무심코 지나치다 후손에게 물려주지 못하고 사라지거나 잊혀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일각에선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후 관광객 2배 증가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문화재 활용으로 인한 관광산업 활성화까지 기대하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 7월10일 현재 도내 지정 문화재는 968건 등록됐다. 국자지정 문화재가 234건, 도지정 문화재 420건, 문화재 자료가 314건이다.
 
국가지정 문화재를 유형별로 보면 국보 27건, 보물 108건, 사적 49건, 명승 3건, 중요무형 8건, 천기 14건, 중민 25건으로 분류된다.
 
도지정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183건, 기념물 161건, 무형문화재 49건, 민속문화재 27건이다. 이 외에 등록문화재도 도내엔 51건으로 집계됐다.
 
국가 및 도 지정 문화재의 경우는 일정 수준의 관리 및 보수 지원비가 지급된다. 건물의 경우 보수비용, 불상 등은 보존 처리비용을 지급하며, 무형문화재의 경우는 지속적인 전승지원금이 있다.
 
한 해 도는 각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보통 40여개의 문화재를 추려 심의를 통과할 겨우 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한다. 지난해엔 충남에서 국가지정 문화재가 3건, 도 지정 문화재가 7건 등록됐다.
 
하지만 아직도 도내엔 개인이 관리하는 문화재가 많고, 숨겨진 문화재도 상당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 예로 보령시 남포면에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인 ‘경순왕 영모전’이 있다.

경순왕은 태조 왕건의 삼한 통합 후 지금의 보령지역인 남표현에서 일생을 마쳤다고 보령시는 전했다. 지역에선 의미있는 사당으로 꼽히지만 현재는 개인(종친회)들이 영모제를 지내며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로 지정이 안된 사당의 경우 개인이 관리하다 보면 전문가의 보수ㆍ관리를 받지 못하고, 페인트 덧칠을 하는 등의 실수로 왜곡·훼손돼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도 문화재로 지정되면 기관의 체계적 관리로 원형을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어떤 장소나 작품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방문객 증가 등의 측면이 있을 수 있고, 대관이나 입장 수익도 있을 수 있다”며 “국가 및 도가 지정한 문화재는 도로표지판이나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관리 방안도 마련하는 등 주민과 문화재를 가깝게 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미지정 문화재의 경우 소유자 관리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빛 축제·정원 박람회' 9월 23일 분수령 맞는다
  2. 축구부 학부모에게 3천만원 편취한 대학 전 감독 실형
  3. 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정례회의 중도일보에서 열려
  4. 대전 중구 산성동 치과서 불…8명 대피
  5. 천수당한의원 정금용 원장, 모교에 장학금 전달
  1. 대전농협-대전시, 쌀 소비촉진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2. 대전천 물고기 집단폐사 3000마리까지 늘어…"수질관리 부재 드러나"
  3. 대한노인회대전시연합회 노인일자리 참여자 제4차 합동 교육
  4. 김봉구 대전외국인복지관 관장 목사, 《다문화 국가로 가는 길》 발간
  5.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동부소방서와 합동소방훈련 실시

헤드라인 뉴스


최고 252㎜ 쏟아져 곳곳 홍수주의보…앞으로 30~80㎜ 더

최고 252㎜ 쏟아져 곳곳 홍수주의보…앞으로 30~80㎜ 더

대전과 세종, 충남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21일) 저녁까지 대전과 충남에 30~80㎜ 비가 더 쏟아지고 많은 곳은 120㎜ 이상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매우 강한 비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시속 50㎞ 내외로 서해상에서 북동~동북동진해 충남권 남부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 오전 6시 현재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를 내리고 있다. 20일 자정(0시)부터 21일 오전 5시 30분까지 누적강수량은 ▲서산 252㎜ ▲태안 242㎜ ▲당진 208㎜ ▲대전 정림 198㎜ ▲천안 1..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 날리는 가을비 폭염 날리는 가을비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