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 다치는 어린이 급증하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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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서 다치는 어린이 급증하는 이유가…

작년 대전 277·충남 251건… 교사 안전교육 허술 '지적'

  • 승인 2015-09-14 18:04
  • 신문게재 2015-09-15 7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지난 5년간 대전·충남지역 유치원 안전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교육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14일 대전·세종·충남교육청 대상으로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2010~2014년 전국 유치원내 안전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2010년 4530건이었던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작년에 7602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전·충남 지역 안전사고는 2011년 대전 198건에서 277건, 충남 162건에서 251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사고유형으로 '물리적힘 노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적힘 노출이란 국제손상분류 기준에 따라 물체와의 충돌로 인한 부딪힘, 찔림, 베임, 으깨짐, 폭발 등의 현상을 말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충남지역 유치원의 안전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치원 교사의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충남지역 488개 유치원 중 2013년 한 해 동안 유치원 교사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을 실시한 횟수는 유치원 한 곳당 평균 0.7회에 불과했다.

또 교육 1회당 참여한 교사의 평균 숫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충남지역 유치원마다 소속돼있는 교사 평균 숫자가 4명인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단 한 차례도 교육받은 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이수시간은 평균 0.9시간에 불과해, 통계상 안전교육을 받은 교사조차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학교보건법 제15조 2항에 따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가 가능한 보건교사를 두도록 되어 있으나 유치원의 경우는 어떠한 법에도 해당 조항이 없어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며 “유치원 교사들이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실질적인 응급처치를 바로 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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