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교육당국이 일선 학교에서 학교 안전사고가 증가세에 있지만, 유사시 응급조치를 위한 보건교사 배치에는 뒷짐을 쥐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교사 배치율이 대전만 전국 평균을 약간 웃돌고 있을 뿐 충남과 세종은 겨우 절반가량에 불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충청권 학교 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상황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교안전사고 및 보건교사 배치현황 결과다.
이에 따르면 충남교육청의 경우 학교 내 발생 안전사고의 경우 2012년 3688건에서 2014년 4172건으로 13.1% 늘었다. 세종교육청 역시 같은 기간 137건에서 335건으로 144건으로 144% 증가했으며 대전교육청은 2895건에서 3553건으로 22.7%로 늘었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충청권 교육당국은 안전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등을 위해 필요한 보건교사 배치에 미온적이다.
충남의 경우 전체 713개교 중 361개교에만 보건교사가 근무 배치율이 50.6%로 전국 평균 64.9%에 크게 못 미치며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13위에 머물렀다.
세종은 이 분야 전국 꼴찌다.
전체 47개교 가운데 보건교사가 있는 학교는 22곳에 불과 배치율이 46.8%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그나마 대전교육청만 298개교 중 202개교에 보건교사가 있어 배치율 67.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