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25일 밤 10시 30분께에는 동생과 다툰 후 귀가하지 않아 신고 접수 된 지적장애인 B(24·여)씨를 기동순찰대가 위치추적 끝에 찾아냈다. B씨는 경찰차를 보자 겁먹고 도망쳤으나 여경인 송영채 순경의 설득 끝에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경찰이 가족에게 무사히 B씨를 인계하자 가족들은 고마움을 표했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일선에서 치안을 담당하는 다목적 기동순찰대가 순조로운 첫발을 내딛으며 지역의 기대를 받고 있다.
다목적 기동순찰대는 대전서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둔산 권역을 기반으로 유성과 내동 일대서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집중 순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존 지구대와 파출소의 순찰과는 별도다.
지난달 17일부터 시민 밀착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동순찰대는 경찰관 50명이 4개 팀을 이루고 있으며 하루에 2개 팀이 8대의 순찰차를 이용해 순찰을 돈다. 팀마다 한 명씩 있는 여경은 여성 피해자 전담의 역할을 맡고 있다.
긴급출동 명령인 '코드제로'나 '코드원' 발령이 내려지면 기동순찰대와 지구대가 함께 현장에 출동하며 상대적으로 덜 위급한 출동은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맡는다. 나날이 강력ㆍ집단 범죄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경찰의 대응책이다.
둔산경찰서 강남욱 생활안전계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금융기관과 편의점, 금은방 등 현금을 취급하는 업소와 범죄 취약지에 대한 낮시간 특별 방범과 야간 순찰도 병행할 예정으로 빈틈 없는 치안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 치안수요가 많은 지역 30개 경찰서에서 다목적 기동순찰대를 꾸려 지난달 말부터 활동 중에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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