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은 지난 10일 오전께 “민간공사 100억원 이하, 시행사업 200억원 이하, 주택사업 400세대 미만의 경우에는 공사 참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타지역에서는 해당 공사까지 할 망정 지역 기업 보호를 위해 지역에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 회장은 “이 같은 생각은 건설협회 등에서 밝힌 바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논의를 마쳤다”며 “전국적으로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건설 물량도 늘어난다고 하지만 지역에서는 그렇지가 않고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공사에 금성백조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중소기업을 위해 양보를 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타 지역 업체들이 오히려 참여하지 않도록 지역 중소건설사들도 경쟁력을 키워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금성백조의 통 큰 결단 가운데 주택사업 400세대 미만 사업에 대한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은 지역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미 대전시가 원도심 주택건설 등에 대한 용적률을 상향시키면서 사업성을 키워오고 있어 지역주택건설업계로서는 원도심에서의 신규 재건축 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소건설업계로서는 주택건설로 다져진 금성백조라는 벽을 넘어설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번 400세대 미만의 주택사업 불참이라는 금성백조의 결단으로 지역 중소주택건설사의 원도심 사업 참여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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