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의에 나선 이혜숙 세계경영연구원 교수는 “조직 내 갈등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지만, 갈등을 관리하고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CEO는 갈등 요소에 대한 토론과 논쟁, 상호 이해를 기반으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직 내 갈등을 5가지 유형별로 분류한 후 각각의 대처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타고난 성향이 달라 갈등을 일으키는 '성향충돌'에 대해서는 '다름'과 '틀림'을 구별하고 다름에 대해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나 조직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 충돌'의 경우 공통적인 욕구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 해결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개개인의 가치가 상충해 발생하는 '가치충돌'은 서로 다르다는 가정하에 상호 공통점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조직 내에서 구조적으로 갈등을 빚는 '구조충돌'의 경우 상호 룰을 바꿔 인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실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발생하는 '해석충돌'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원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해 노·사 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대화와 양보를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써야 한다”며 “상공인 모두가 앞장서서, 고용창출과 인재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해 권선택 대전시장, 정성욱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김한수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 오상영 KEB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표 등 포럼회원, 기관단체장, 기업인, 공무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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