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위원회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친노그룹으로 분류되는 최인호 혁신위원이 10일 친노 이해찬 전 총리(6선,세종)에게 “백의종군의 결단을 해달라”고 촉구하면서 충청 정가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최인호 혁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찬 전 총리는 누가 뭐래도 친노의 가장 큰 어른이다. 계파싸움의 악순환을 끊는 마중물이 되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혁신하지 않는다면 당이 좌초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다. 내년 총선에서 개헌저지선도 확보하지 못한다는 치욕적인 분석도 공공연히 나온다”고 위기감을 드러내며 “위기의 본질은 계파, 친노와 비노의 싸움인데 (총선 불출마 등 결단을 통해) 친노와 비노 싸움을 종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총리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전 총리가 최근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용퇴론과 관련, 공방이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충청정가도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충청권의 한 새정치연합 인사는 “최 혁신위원의 기자회견은 문재인 대표가 추석전에 혁신의 바람을 당 안팎에 전하기 위한 일련의 메시지에 호응하는 제스처가 아니겠다”며 “충청권에서도 다선 의원들의 용퇴론이 재점화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새정치 혁신위는 오는 13일 대전에서 충청권 중앙위원 등을 대상으로 혁신위의 입장과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갖기로 해 이 자리에서 여러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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