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시·도별 수도권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를 받은 전체 충남도민 198만명 중 수도권 소재 병원에서 진료 받은 인원은 43만5000명이었다. 이들은 진료비로 약 5000억원을 지불했다. 이 금액은 충남 전체 진료비(2조4000억원)의 19.4%를 차지한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서 충북은 충남 다음으로 수도권 원정 진료가 많았다. 같은 해 충북도민 26만명이 수도권 원정 진료에 나섰고, 진료비는 약 3000억원을 사용했다. 전체 진료인원은 150만명, 전체 진료비(1조7000억원) 대비 수도권 진료비 비율은 16.3%였다.
대전은 전체 진료인원(145만명) 중 15만명이 수도권 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진료비로 약 1000억원을 썼는데, 이는 전체 진료비(1조6000억원) 대비 8%의 비율이다. 세종의 경우 수도권 진료인원과 진료비는 각각 2만8000명, 200억원이었다.
문 의원은 “의료자원의 지역불균형으로 인해 지방환자의 수도권 의료기관 이용 증가가 메르스 사태 확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며 “수도권 대형의료기관 환자 쏠림에 따른 의료전달체계 붕괴, 지방환자의 의료서비스 접근 문제, 공공의료기관을 비롯한 의료자원의 지역적 불균형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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