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생산되는 자동차가 지역이 아닌 경기도 평택항을 통해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대산항은 전국 36개 무역항 중 6위의 물동량을 자랑한다.
내년 이곳과 중국 룡앤항 사이에 쾌속선이 취항하면 바닷길을 통해 충남에서 중국까지 5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얼마전 안희정 충남지사가 중국 자본 9000억 원 유치로 2020년까지 대산항 주변에는 LNG복합발전소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면 대산항은 명실상부한 환황해권 시대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충남 경제를 이끌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완성 자동차 업체는 아산 현대자동차와 서산 동희오토 등 두 곳으로 연간 생산능력 58만대, 매출액 18조 5500원, 종사자 5500명 가량에 달한다.
시·도별 생산량에서 지역 완성차 업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11.4%에 해당한다. 이는 울산(30.4%, 154만대), 경기(23.5%, 119만대)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대산항과 자동차 산업이 결합할 경우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대산항에 자동차 부두가 없는 관계로 이같은 기대가 빛이 바래고 있다. 지난해 지역 자동차 생산량 절반에 육박하는 23만대가 평택항 등을 통해 수출되고 있다.
자동차 수출에 따른 고용창출, 항만 활성화,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것이다.
대산항에 자동차 부두가 건설돼야 하는 이유다.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서산1·새정치)은 10일 제28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모 기업에서 대산항 자동차부두 건설에 관심이 있는 점을 감안, 충남도가 더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산항이 환황해시대를 준비하는 충남의 관문항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부두의 활성화가 필요하고, 그 국가부두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것이 자동차부두라고 확신한다”며 “대산항에 자동차부두가 건설될 경우 충남경제가 활성화를 될 수 있어 적극적인 투자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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