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접대비 9조3368억 지출 '펑펑'

  • 경제/과학
  • 기업/CEO

기업 접대비 9조3368억 지출 '펑펑'

전년比 3300억↑ … 룸살롱 등 유흥업소 1조1819억 매출 클수록 접대비 커 … 홍종학 의원 “실명제 필요”

  • 승인 2015-09-09 17:46
  • 신문게재 2015-09-10 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접대비로 사용한 돈이 무려 9조336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3300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이들 기업이 룸살롱·단란주점·요정 등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통해 사용한 돈은 지난해 1조1819억원에 달했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법인 접대비 지출 현황'자료를 보면, 국내 전체 기업(법인세 납부 기업 55만472개 업체)이 2014년 지출한 접대비는 총 9조3368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업들의 접대비는 1개 기업당 연간 1739만원에 해당한다. 하지만, 매출 상위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3%로 높아 대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상위 10% 기업(5만5047개)의 접대비는 총 5조5790만원으로, 1개 기업당 접대비는 연간 1억원을 조금 웃돈다.

매출 상위 1%에 해당하는 대기업들은 지난해 총 2조9661억원을 접대비로 사용했으며, 1개 기업당 5억 원을 접대비로 썼다. 매출이 큰 기업일수록 접대비 지출도 큰 접대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기업들이 법인카드로 룸살롱, 극장식식당, 나이트클럽, 요정,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 접대 등에 사용한 금액은 지난해 총 1조1819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521억원 감소한 금액이지만, 2010년부터 5년간 기업들이 유흥업소에서 쓴 돈이 총 6조원에 달한다. 기업들은 주로 룸살롱(62%)과 단란주점(17.1%)에서 법인카드를 많이 사용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이 유흥업소에서 연평균 1조3280억원을 사용할 때 문화접대비에는 고작 4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접대비에서 문화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0.05% 밖에 되지 않았다.

홍종학 의원은 “전체 기업의 접대비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지난해에는 9조3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라며 “불필요하고 과다한 접대비 사용은 소비자인 국민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 있다. 접대비가 낭비없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전규ㆍ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