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 상생경영…중소규모 공사 지양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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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백조 상생경영…중소규모 공사 지양키로

민간 100억 이하·주택 400세대 미만 불참 내부논의 '발주기근' 위축된 건설산업에 동반성장 힘 불어넣어

  • 승인 2015-09-09 17:41
  • 신문게재 2015-09-10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올해 수주 목표량을 초과하며 실적면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금성백조주택(회장 정성욱)이 중소업체와 상생발전을 위해 중소규모 공사 참여를 지양키로 하는 등 향후 통 큰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금성백조는 9일 오전께 임원급 회의에서 지역의 중소건설업체의 상생 발전 대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중소규모 공사에는 가급적 참여하지 않는 등의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성욱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혼자만 살기위해 중소규모의 공사를 저인망식으로 긁어모으면 지역의 중소업체들이 살아날 기회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금성백조는 내부적으로 민간공사 100억원 이하, 시행사업 200억원 이하, 주택사업 400세대 미만의 경우에는 가급적 참여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했다.

금성백조의 이 같은 논의는 최근 들어 지역 건설시장이 공사 발주 물량의 기근현상으로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점이 크게 반영됐다.

올 들어 수주액 8500억원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한 금성백조는 자체적인 기업 성장은 물론, 지역 건설산업 전체의 동반 성장에도 힘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뿐만 아니라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이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과 대전건설단체총연합회장을 맡고 있어 지역 건설시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살펴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규모 공사는 대전건단연에 포함된 지역 건설단체 회원사에게는 생존에 절실한 공사 물량이어서 금성백조의 통 큰 희생이 지역건설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대전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은 최근 지역 내 공공ㆍ민간 공사 부족현상에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며 “소규모 건설사는 당장 하루하루를 버티기에도 힘들기 때문에 중견 건설사에서는 가급적 소규모 공사를 모두 차지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수 대전세종충남 주택협회 회장은 “금성백조주택이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상생발전을 위해 통큰 경영을 추진키로 한데 대해 환영한다”며 “향후 이같은 결정이 중소업체에게 동반성장의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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