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동 대원칸타빌, 추석전 공사재개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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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동 대원칸타빌, 추석전 공사재개 못하나

하도급업체 체불 임금 두고 대원-근로자 논의 '평행선' 입주 예정자 불안감 확산

  • 승인 2015-09-09 17:41
  • 신문게재 2015-09-10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3주째 골조공사가 멈춰 선 유성구 죽동 대원 칸타빌 아파트의 공사 재개 시점이 안갯속에 묻혀버렸다. 원청 건설사인 대원이 소재지로 등록된 충북지역 공사장은 어느 정도 공사재개 시기를 예측할 수 있지만 죽동지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을 뿐이다.

유성구 죽동 대원칸타빌 공동주택 공사는 지난달 20일부터 현재까지 3주동안 정상적인 골조공사를 하지 못하고 잠정 공사가 중단됐다.

71%가량까지 골조공사가 진행됐지만 하도급 전문건설업체의 임금체불과 연락두절 등으로 현장 근로자들이 더이상의 공사진행을 멈췄기 때문이다.

대원의 입장에서는 이미 하도급업체에 해당 공사와 관련, 임금을 포함한 기성액을 지급해 추가적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현장 근로자들 역시 무조건 근로자들이 희생을 할 수는 없다는 차원에서 전액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원과 근로자간 합의는 여전히 평행선을 걷고 있다.

이렇다보니 입주예정자 및 청약 담청자들 사이에서는 입주예정일 이내에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쉽게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 아파트는 지난 7월부터 전매 제한이 해제돼 일부 선호도가 높은 동과 특정 층에 대해서는 상당한 웃돈이 매겨진 상태인데 이번 사태로 자칫 이미지 실추 및 사고 불안감에 재산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냐는 걱정도 확산되고 있다.

대원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기존 공사일정으로 볼 때 계획한 공사 일정보다 2개월가량 공사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번 사태는 입주예정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공사 일정 연기나 부실공사 등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일한 하도급업체의 임금체불 문제 등으로 공사를 중단했던 충북 청주 청원구 오창2지구 대원칸타빌 현장에 대해서는 체불임금 전체의 절반 이상 규모에서 일정부분 합의가 된 것으로 대원측은 밝혔다. 추석 연휴를 맞기 이전에 어느 정도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원 관계자는 “죽동 대원 칸타빌 사업현장은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며 “빠른 시일 내로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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