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복병될라' 여야 민심이반 우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총선 복병될라' 여야 민심이반 우려

새누리시당 “정상 추진” 입장 재확인… 새정치세종시당 “정부 책임론” 반발

  • 승인 2015-09-08 17:38
  • 신문게재 2015-09-09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미래부 과천 잔류 파장

정치권이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의 과천 잔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완전히 잔류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이 계속 지연됨에 따라 내년 총선에 복병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기 때문. 앞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와 18대 총선·대선 등에서 세종시 문제는 지역 민심을 자극한 '메가 이슈'로 작용했다.

당장, 새누리당은 가시적 체감도 등에 미뤄 민심의 이반을 적잖이 우려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은 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부는 세종시로 이전해야한다”면서 “확인된 행정자치부 입장은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는 세종청사 건물 및 민간 건물을 임차하고, 미래부 등은 당장 청사를 구하기 어려워 남았다는 것으로, (때문에) 행자부에 앞으로 청사를 건립할 것인지 아니면 어떤 대안을 내야되는 것이 아니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는 하지만, 안전처와 인사처 내부에서는 세종으로 내려가지 않으려는 여론이 있음에도 올해 정부와 여당의 노력으로 두 기관을 내려오게 하는 것도 봐줬으면 한다”고 했다.

유한식 세종시당위원장도 “미래부의 과천 잔류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세종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세종시가 작은 도시를 만드려고 시작한 일이 아니지 않느냐, 정부부처를 이전해 행정중심도시를 만들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큰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심 이반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죠”라면서도 “정치권 모두가 정상추진에 대한 의지를 가져야하고, 그렇게 만들어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강변했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미래부의 과천 잔류와 관련 정부의 책임을 질타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중앙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행복도시건설특별법 제16조에는 서울에 잔류할 6개 부처만 명시돼 있고, 신설부처 이전은 법에 따른 당연한 수순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 신설된 미래부와 안전처, 인사혁신처 등 세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학기술·ICT 연구개발예산 총괄기관이자 과학벨트 사업 주무부처인 미래부가 시너지를 내려면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훌륭한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중된 대전·충청을 배후로 하는 것이 행정의 효율성에 있어서도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당도 논평을 내고 “미래부가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것은 정부가 앞장서서 법률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미래부를 세종시로 당장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시당은 “세종청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해양수산부에 대한 이전고시도 마무리하라”면서 “명확한 이전고시를 통해서만 정부 조직과 업무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내세울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다만, 현재 세종시장과 세종시 국회의원이 모두 새정치연합 소속 인사라는 점을 감안, 미래부 이전이 불발된 데 대한 책임론도 함께 불거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