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공공체육시설을 보강하기 위한 방안으로 적극 개방하자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반면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먼저 요구하고 있다.
7일 송대윤 대전시의원 자료에 따르면 관내 301개 초, 중, 고, 특수학교 중 실내체육관 23.2%가 아직 개방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가시간이 확대되면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몰려 동호회가 많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부족한 공공체육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학교 체육 시설의 개방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교육청에서 시설 사용 예약시스템 구축을 하고 있는 상태며 시생활체육회에서도 주민생활체육 보조기금으로 학교에 혜택을 주는 등 개방에 힘쓰고 있다.
체육시설 개방 사용료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5억 1600만 원, 2014년 8억 9600만 원, 11억 100만 원으로 어려운 교육재정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학교 측은 여전히 개방에 소극적이다. 실내체육관 개방에 따른 안전사고와 관리 등의 모든 책임을 학교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마다 시설 유지와 보수 등에 필요한 비용이 다름에도 일괄적으로 시간기준으로 이용료가 책정돼 있어 형평성에 어긋나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정영호 대전시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은 “학교체육시설은 시민들을 위해 완전 개방해야 한다”며 “보조기금을 이용해 최대한 개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과 그 책임을 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학교장들을 모아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했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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