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 미묘한 때…대전시, 여당·야당 차별 논란, 왜?

  • 정치/행정
  • 대전

총선 전 미묘한 때…대전시, 여당·야당 차별 논란, 왜?

예산정책협의회서 야당과는 외부 공개해 챙기고 여당과는 비공개 진행 '구설수'

  • 승인 2015-09-06 16:38
  • 신문게재 2015-09-07 3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대하는 대전시의 태도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DB
▲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대하는 대전시의 태도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DB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대하는 대전시의 태도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국비 확보와 현안사업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중요한 만남에서조차 미묘한 차이를 보이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할 정도다.지난 4일 대전시청에서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와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렸다.

말 그대로, 지역별로 중요한 사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부탁하는 간담회다. '돈 줄'을 쥔 기획재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선 여당의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4개 시·도 입장에서는 '일단 잘 보여야 하는' 자리였다.

협의회가 열린 대회의실로 관심이 집중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정책위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시·도당 위원장, 시·도지사와 실·국장, 관련 공무원은 물론 언론까지 총출동하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통상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중요한 행사는 외부에서도 직접 시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사무실은 물론, 복도와 기자실 등 내·외부에 모두 공개한다. 한정된 공간에 들어갈 수 없는 이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열린 새정치민주연합-대전시 예산정책협의회도 외부로 공개됐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야당 지도부가 대거 방문한 만큼, 수장이 야당 소속인 대전시 입장에서는 중요한 행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누리당과의 협의회에서는 이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았다. 그것도 대전시 단독이 아니라 충청권 시·도지사가 모두 참석하는 행사임에도 외부에선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여당과 세종시장, 충남·북지사가 참석하는 협의회가 야당과 대전시만 참석한 협의회보다 오히려 비중이 떨어진 셈이다. 담당 공무원들은 '정당행사라서 그렇다', '공식 요청이 없어서 그랬다'는 등의 답변을 내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그렇고, 미묘한 분위기”라며 “아무리 야당 소속이라고 하지만, 내년 총선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오해를 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