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초학력예산, 반토막 났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기초학력예산, 반토막 났다

정부, 누리과정 떠넘기기 영향…3년새 80% 가까이 삭감돼 올 9억9000만원 집행 그쳐…누리예산은 대폭늘며 대조

  • 승인 2015-09-06 16:37
  • 신문게재 2015-09-07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정부가 누리과정 집행 예산을 각 시·도교육청에 떠넘기면서 지난 3년 사이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보장하는데 사용된 교육 재정이 최고 80% 가까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기초학력 보장 집행액'자료에 따르면 교육들의 집행액은 지난 2012년 1175억원, 2012년 811억원, 2013년 643억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3년사이 47%나 감소한 셈이다.

대전시교육청의 경우 지난 2012년 56억원 이던 기초학력 보장 집행금액은 2013년에는 25억 700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2014년에는 11억 3000만원으로 2012년의 79.8% 삭감됐다. 올해는 9억 9000만원만이 집행된 상황이다. 교육부가 대전시교육청에 기초학력을 위해 교부한 특별교부금은 2012년 46억원에서, 2013년 19억원, 2014년 5억원, 올해는 4억 3000만원만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시교육청 자체 예산은 2012년 10억원에서 2013년 6억7000만원, 2014년 6억2000만원, 올해는 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교육부 특별 교부금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부터는 시교육청 자체 예산이 교육부의 특교금 예산을 앞서기도 했다.

충남도 전체 기초학력보장 집행액이 지난 2012년 49억 7000만원에서 지난 2014년에는 26억 5000만원으로 절반가까이 감소했다. 올해도 23억 8000만원이 집행됐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누리과정 집행 금액은 크게 증가해 2012년 1조 5161억원, 2조 6297억원, 2014년 3조 3589억원이 쓰였다. 3년 사이 122% 증가했다. 누리과정 집행액이 두 배 넘도록 늘면서 기초학력 집행액이 절반 가량 감소한 셈이다.

정 의원은 “대통령이 누리과정을 공약해 놓고 교육청들에게 돈을 내라고 하니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누리과정을 의무 편성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꾸고 있다. 개정안이 처리되고 지방 교육재정이 좋아지지 않으면 다른 교육사업은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