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도의회 김연 의원(비례)에 따르면 충남도가 학술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해 평가하는 항목은 크게 기술평가(80점)와 입찰가격(20점)으로 구분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평가 기준에서 전문성을 알아보는 기술 분야의 항목이 방대하고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내용이 많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실제 연구기관의 경영 상태나 신인도 같은 항목에 8점을 부여한 것과 대조적으로, 연구자의 전문성이나 연구수행 실적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6점을 부여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평가기준은 고스란히 전문성과 신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분석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연구를 마친 A 연구기관의 경우 관련 전문가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이 학술 용역에 4000만원을 지출했지만, 전문가 없이 학술 용역이 이뤄진 셈이다.
김 의원은 “도의 허술한 평가 항목이 이 같은 문제를 불러온 것으로 선정평가 항목과 배점기준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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