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외봉사를 지원한 이유는 동아리에서 알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우리는 국외 봉사에 나가기 전 몇 가지 프로그램을 짜보았다. 우리가 스스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도록 뒤에서 담당선생님께서 지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스리랑카 학생들과 할 수 있는 놀이, 우리의 끼를 발산시켜 '파무누와 중학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 세 가지를 중심으로 봉사 프로그램을 짰다. 먼저 다문화선재원과 함께 스리랑카 아이들에게 작지만 모금을 선물과 함께 준비하였고 '한복과 인사 문화', '한국의 젓가락 문화', '음식문화를 전달할 라면 먹기', '파무누와 학교 벽화 그리기'를 계획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짜기로 하였다. 준비하는 동안 다른 친구들과의 의견이 모두 하나로 된 것은 아니어서 의견의 다양성으로 시간이 걸리기도 하였지만 토론과 토의를 하면서 더욱 풍성해지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된 것 같다.
준비를 끝내고 우리는 7월 19일부터 일주일간 스리랑카 국외 봉사활동 및 문화탐방 체험 길에 올랐다 1, 2일째에는 파무누와 중학교에 가서 우리가 준비했던 프로그램들을 아이들과 실제 지냈던 친구들처럼 즐겁게 놀았다. 스리랑카의 파무누와 학생들은 일반학생 70명, 장애아동 40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모두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되리라 소망하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면 싱긋 싱긋 웃으며 서먹서먹한 우리에게 인사를 먼저 건네주는 정말 순수하고 맑은 마음이 크게 느껴졌고, 우리를 위해 환영공연을 해 주고 선물도 주었다. 여러 가지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라면시식체험이었다. 처음엔 우리가 가져간 자장 라면을 해 주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자연스럽게 젓가락 사용법을 알려주었는데 곧잘 따라하는 모습이 신기하였다. 다음엔 우리나라 사람들도 잘 못 먹는 매운 라면을 끓여주었다. 매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들이 귀여웠고, 그래도 웃으면서 끝까지 다 먹어주는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
그리고 학교 벽 한 편에 '우리는 하나, 세계는 하나'라는 문구와 함께 스리랑카 국기, 우리나라 국기 등을 그렸다. 벽화를 그리면서 우리도 하나가 됨을 느꼈지만, 벽화를 보면서 웃던 스리랑카 친구들의 모습과 한복과 한국의 인사문화를 배우며 신기해하던 친구들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나는 이번 체험을 통해 다른 나라에도 봉사와 나눔의 체험활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귀하고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이윤지 학생명예기자(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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