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친환경 산업단지, 태성화학이 만들겠습니다

논산 친환경 산업단지, 태성화학이 만들겠습니다

논산태화산단은 완충녹지·공원용지면적 대폭 확대 태성화학 “주민상생” 앞장 '화학업종' 유치제외 등 7개 협약

  • 승인 2015-09-06 13:16
  • 신문게재 2015-09-07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논산태화 산단'조성 추진하는 논산 향토기업 '태성화학(주)'

▲태성화학(주)은 연산면 일원에 주민과 상생발전하는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태화산단 조감도.
▲태성화학(주)은 연산면 일원에 주민과 상생발전하는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태화산단 조감도.

논산지역 향토기업인 태성화학(주)(회장 유태호)이 연산면에 '논산태화 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성화학 측은 '굴뚝 없는 공장'을 앞세워 논산에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논산시 연산면 표정리 일원 35만7400㎡ 규모의 태화 일반산단은 태성화학이 기존 공장을 확장하는 사업으로, 현재의 농지 등이 개발을 통해 산업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태성화학은 태화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약 2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친환경 모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산업단지를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해 나간다는게 사업 시행사인 태성화학의 목표다. 그러나 이같은 사업계획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주민들은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두고, 환경과 농산물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태성화학이 당초 계획대로 산단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해 보인다. 논산지역 우량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는 태성화학은 어떤 기업인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태화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태성화학(주)=지난 1979년 12월 대전 가수원동에 태성화학공업사를 설립해, 적색산화철 안료 생산을 시작한 태성화학은 10년 후인 1989년 8월 지금의 논산시 연산면 표정리 일원에 새로운 공장을 신축하고, 회사를 이전했다. 이후 1999년 현재의 태성화학(주)으로 법인 전환했고, 성장을 거듭하면서 수출 유망중소기업 지정 등을 거쳐 논산의 우량 중소기업으로 발전해 왔다. 지난 2009년 제46회 무역의 날에는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국내 무역활성화에 기여했다.

▲논산태화 일반산업단지=태성화학이 실수요자 방식으로 연산면 표정리 일원에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의 태성화학 사업장을 인근 부지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기존 농지 등은 개발을 통해 산업단지로 변화된다.

전체 면적 35만7400㎡ 가운데 일정부분은 도로와 주차장, 공원, 녹지, 유수지 등 공공시설용지로, 논산시에 기부채납하게 되며, 완충녹지와 공원면적을 크게 늘려 환경을 우선으로 했다. 사업시행사인 태성화학은 친환경 모범산단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환경 오염업종이나 공해 업종은 제외했다. 공장과 물류시설 등 산업시설용지의 58%는 현재 업종의 공장을 증축해 사용하고, 28%는 연구소 및 물류창고로 이용하며, 나머지 공간은 전자부품, 전기장비 등 5개 기업에 분양해 입주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과 관련, 태성화학은 충남도에 사업 승인 신청접수에 앞서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의 사전심의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심의 결정내용 등을 지난해 4월 충청남도 공고(제2014-373)로 해 공개했다.

이후 산업단지 관련법에 따라 주민 등의 의견청취를 하고자 지방일간지 등에 공고했고, 20일간의 관련 자료 등을 충남도, 논산시, 연산면 등에 비치하고 열람에 따른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의견청취에 따른 친환경 산단개발을 희망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키로 해 산단 구역 내 1456㎡ 면적의 공원을 설치하며, 또한 논산시 13개 산단(농공) 및 타지역 산업단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논산태화 일반산업단지는 법적기준을 초과한 전체 면적의 11.3%에 해당하는 4만715㎡(1만2316평) 면적을 완충녹지로 해 산업단지 전체 주변둘레를 조경수목과 화훼가 식재된 정원의 모습을 갖추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주민과 상생발전 위한 약정서=태성화학은 상생마을발전협의회와 지난 7월 약정서를 체결하고, 공증함으로써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했다. 총 7개 항목으로 된 약정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사업시행사인 태성화학은 산업시설용지의 화학업종에 현재의 태성화학 생산제품인 산화철 무기안료 외 타 화학업종은 절대 유치하지 않는다.

또한, 태화 일반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의 입주기업은 자체 선별해 대기 및 수질유해 오염물질을 발생하는 업종의 기업은 유치하지 않고, 산업단지 인근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환경 감시자를 상시근무하게 하고 환경 감시자는 주민추천에 의한 자를 채용하기로 한다. 더불어 환경감시자의 상시근무에 따른 급여 지급재정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에서 마련한다.

특히, 논산태화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시 지역사업자 및 주민들에 대한 참여의 폭을 넓히며, 조성 이후 기업입주자들은 연산면 지역주민을 우선채용해 일자리를 보장한다. 아울러 연산면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산업단지 내 기업의 구내식당 직원식사용으로 우선 구매해 소비촉진을 도모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더하기로 한다.

이밖에도 논산태화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때 기업 입주자들은 일정금액의 지역발전기금을 마련해 매회년도 저소득층의 지역주민과 주민자녀들의 장학사업 등을 지원한다고 명시돼 있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 풀어야 할 과제=논산태화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지역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갈려 첨예한 대립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우선 사업에 찬성하는 상생마을발전위원회는 “(태화 산단은)지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화학단지가 아니다. 지역민들에게 피해가 없는 공장으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현재 태성화학의 생산제품인 산화철 무기안료 외에 타 화학업종은 유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에 맞서는 일부 주민들은 지역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지속적으로 태화산단 조성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9일 연산면 일부 주민들은 충남도청 앞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충남도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충남도는 이번 사업에 대해 일부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전문가로 구성된 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의 의결됐다. 사업 시행자가 보완사항을 제출하면 심의위를 다시 열고, 적정성 여부를 결정해 심의할 것”이라며 “주민 민원을 포용할 수 있는 조치계획을 만들고, 사업주와 주민 상생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태화 산업단지로 인한 지역경제효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산업단지 고용인원은 600여명, 연간 매출액은 약 415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공사시 240억원, 산단 운영시 8460억원으로 예상된다. 논산태화 일반산업단지가 반대의 목소리를 해결하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면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