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추행' 충남대 로스쿨 교수 멀어지는 복직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제자 성추행' 충남대 로스쿨 교수 멀어지는 복직

행정소송 패소에 항소, 1심 법원은 '각하명령'

  • 승인 2015-09-03 17:46
  • 신문게재 2015-09-04 6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여제자를 성추행한 사건으로 면직 처리된 충남대 로스쿨 전 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하자 항소를 제기했다가 '각하 명령'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법원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김병식)는 충남대 로스쿨 전 교수인 A씨(52)가 충남대 총장을 상대로 낸 면직처분 취소 행정소송에 대해 지난 7월 15일 기각 판결했다.

A씨는 1심 법원의 판결에 불복, 같은 달 27일 원심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A씨의 항소장을 심사한 원심 법원은 지난달 18일 항소심 법원에 항소장을 넘기지 않고 각하 명령을 내렸다.

일반적으로 원심 법원이 항소장을 각하명령 하는 경우는 크게 두 종류다.

항소장 제출시기를 넘겼거나, 인지대를 납부하지 않은 경우 등이다.

대전지법에 확인한 결과, A씨는 인지대를 납부하지 않아 각하 명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럴 경우 우선 원심 법원의 각하 명령 판결에 대해 부적정 했는지에 대해 다퉈야 한다. 여기서 승소하면 항소가 진행돼 본안 사건 재판을 받을 수 있다.

대전지법 관계자는 “A씨의 경우 인지대를 내지 않아 원심 법원에서 항소 각하 명령이 내려졌다”며 “각하 명령에 대해 다툴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로스쿨 교수였던 A씨는 2012년 9월과 2013년 1월 여제자들과 노래방에서 회식을 하던 중 여학생의 신체 일부를 만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학교 측은 같은 해 5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를 해임 처분했다.

이에 A씨는 징계위 처분에 불복해 소청심사위원회에 해임 처분 취소를 청구했고 A씨의 청구가 받아들여져 정직 3개월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그러나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A씨는 사직서를 제출했고 의원면직 처리됐다.

이후 A씨는 의원면직과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이 부당하다며 교육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충남대총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충남대총장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까지 패소해 A씨의 로스쿨 교수 복직이 어렵게 됐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