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액션히어로…두 남자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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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액션히어로…두 남자를 주목하라

  • 승인 2015-09-03 14:08
  • 신문게재 2015-09-04 1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네마, 핫클릭!]

극장가에 액션을 무기로 한 '맨 영화'가 흥행 도전장을 내밀었다.역사상 가장 작은 크기의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 '앤트맨'과 평범한 몸에서 특수 요원으로 다시 태어난 에이전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히트맨:에이전트 47'가 그것이다.여기에 우주선을 통해 지구에 도착한 외계인의 영화를 다룬 인도영화 '피케이:별에서 온 얼간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는 생활밀착형 공포영화 '오피스' 등도 색다른 스토리와 소재로,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인류역사상 가장 '작은 영웅'이 떴다

▲앤트맨=일명 '개미맨'으로 1962년에 탄생한 슈퍼 히어로 캐릭터이다.

기존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더 강력한 힘과 더 큰 규모를 강조하는데 비해 '앤트맨'은 거꾸로 영웅의 크기를 개미만한 크기로 줄이고 개미군단을 조종하며 이전의 히어로들에게 없던 독특한 매력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언제까지 커져야만 하는가! 마블 역사상 가장 작고, 가장 강한 히어로가 온다! 하나뿐인 딸에게 멋진 아빠이고 싶지만, 현실은 생계형 도둑인 스콧 랭(폴 러드). 어느 날 그에게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핌 입자를 개발한 과학자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이 찾아와 수트와 헬멧을 건네며 '앤트맨'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한다. 어리둥절 하지만 일단 한번 해보기로 결심한 스콧 랭은 행크 핌의 딸인 호프(에반젤린 릴리)의 도움을 받아 점차 히어로의 면모를 갖추어가고, 그의 스승이자 멘토인 행크 핌 박사를 도와 핌 입자를 악용하려는 세력을 막아야 하는데… 마블 유니버스의 새로운 세계가 이제 그의 손에 달렸다.

'앤트맨'에 낙점된 '폴 러드'는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를 비롯해 '로미오와 줄리엣', '아워 이디엇 브라더' 등 다수의 작품과 코미디 영화에 주로 출연하며 코믹함뿐만 아니라 훈훈한 매력까지 모두 갖추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밝고 유쾌하면서도 마블의 그 어떤 캐릭터보다 인간적인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안성맞춤이다.

'앤트맨'에서는 딸을 아끼는 평범한 가장에서 곤충을 조종하는 '앤트맨'으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또한 '앤트맨'은 마블 역사상 가장 복잡한 '수트'로도 기록을 세웠다. 수트에 159개의 LED 등이 포함 되어 있어 수트에 불이 켜지며, 헬멧에만 54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갔다. 헬멧은 '앤트맨'에게 개미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으로 다른 히어로물과 크게 차별되고 있다.

업그레이드 된 DNA … 최고의 격투신

▲히트맨:에이전트 47=유전공학을 통해 에이전트 클론들의 뛰어난 능력만을 모아 탄생된 에이전트 47(루퍼트 프렌드). 그는 인간의 감정은 제거되고 뛰어난 지능과 강인한 체력, 빠른 스피드로 업그레이드된 DNA를 가진 완벽한 인간이다. 에이전트 47의 새로운 타깃은 그의 DNA를 활용, 살인병기 군단을 만들려는 거대 조직. 이 거대한 조직을 이길 수 있는 비밀을 지닌 여인과 함께 그들에게 맞서며 자신의 능력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덴마크의 성공한 게임 시리즈 '히트맨'을 토대로 영화화했다. 2007년에 제작된 '히트맨'의 리부트판으로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꾀하는 버전이다. 맨손을 이용해 최소한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식의 새로운 액션이 특징이다. 주로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인 시라트나 필리핀의 칼리 등의 무예를 참조했다는 설명이다.

잔잔한 감동에서 유쾌한 웃음까지

▲미라클 벨리에='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프랑스 버전의 [빌리 엘리어트]'라는 평이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벨리에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개봉, 7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폴라는 파리 전학생 가브리엘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가 있는 합창부에 가입한다. 한 번도 소리 내어 노래한 적 없었던 폴라의 천재적 재능을 엿본 선생님은 파리에 있는 합창학교 오디션을 제안하고 가브리엘과 듀엣 공연의 기회까지 찾아온다. 하지만 들을 수 없는 가족과 세상을 이어주는 역할에 바쁜 폴라는 자신이 갑작스럽게 떠나면 가족들에게 찾아올 혼란을 걱정한다. 게다가 늘 사랑을 줬던 엄마의 속내를 알게 되면서 폴라는 급기야 오디션을 포기하게 되는데….

'미라클 벨리에'는 청각장애 가정에서 자란 프랑스 작가 베로니크 폴랑의 베스트셀러 에세이를 원작으로 했다. 장애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일반인 자녀의 모습과 꿈을 향해 가족을 떠나 비상하려는 소녀의 성장까지를 감동적이면서도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냈다.

여주인공 루아 에머라는 첫 연기임에도 노래도 잘하고 건강미가 넘치는 매력적인 소녀의 모습을 보이며, 캐릭터와 일체된 훌륭한 연기를 보인다. 실제 가수이기도 한 루아 에머라는 '프랑스의 아이유'라는 애칭으로 국내팬들 사이에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서 주인공 폴라가 프랑스 합창 학교 오디션을 위해 부르는 'Je Vole(비상)'은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것 뿐”이라는, 폴라의 모든 상황을 압축시켜 놓은 것처럼 딱 들어맞는 가사와 선율로 명장면으로 뽑힌다.

인도영화 '세 얼간이'를 기억하는가

▲피케이:별에서 온 얼간이=외계인 피케이는 라자스탄에 연구의 임무를 갖고 맨 몸으로 지구에 오지만, 우주선의 원격제어장치를 도둑맞은 채 인도의 사막에 불시착한다. 인간의, 그리고 이 곳의 행동양식이라고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우리의 피케이. 때문에 세상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질문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어린 아이와도 같은데….

'세 얼간이'(2009)의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이 아미르 칸과 다시 한번 감독과 주연배우로 호흡을 맞췄다. 종교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비판을 담은 영화다.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유쾌한 웃음과 경쾌한 전개가 매력있다. 지난해 인도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반향을 일으켰으며 미국과 중국, 대만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일상 공간에서 오는 오싹한 공포

▲오피스=어느 날 한 가족의 가장이자 착실한 회사원인 김병국 과장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사라졌다. 형사 종훈은 그의 회사 동료들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모두들 말을 아끼고, 특히 김과장과 사이가 좋았다는 이미례 인턴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눈치다. 게다가 종훈은 김과장이 사건 직후 회사에 들어온 CCTV 화면을 확보하지만, 그가 회사를 떠난 화면은 어디에도 없어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한편, 김과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동료들은 불안에 떠는 가운데, 이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는데….

영화 '오피스'는 사무실이라는 일상을 무대로 생활밀착형 공포를 선보인다. '괴물'과 '설국열차' 등에서 돋보인 배우 고아성이 비정규직 인턴 '이미례'역을 통해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신세계', '살인의뢰' 등을 통해 굵은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박성웅이 기존의 악역 이미지와는 다른 강직한 형사 캐릭터로 변신을 꾀했다. 배성우가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의문의 캐릭터 '김병국' 과장을 맡아 영화에 무게를 더한다.

'황해', '추격자'를 각색한 홍원찬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도시의 평범한 일상 속에 잠재된 광기를 포착했다”(할리우드 리포터)는 평을 받았다. 또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제48회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도 공식 초청을 받았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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