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책읽기]삶의 방향을 찾아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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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읽기]삶의 방향을 찾아주는 책

  • 승인 2015-09-03 14:08
  • 신문게재 2015-09-04 17면
●사서들의 맛있는 책읽기

▲ 나와 마주서는 용기
▲ 나와 마주서는 용기
'나는 어디에 서 있는 걸까?' 누구나 인생에 물음표를 달 때가 온다. 나는 어디에 서 있는 건지 확인하고 싶어진다. 이런 물음에 답을 줄 수 있는 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로버트 스티븐 캐플런이 지은 '나와 마주서는 용기'다.

로버트 스티븐 캐플런은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골드만 삭스에 입사해 부회장까지 승진한 뛰어난 실력자이다. 경영능력과 투자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 등을 인정받아 2005년 하버드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10년째 명강의로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

누구를 감동시키고 누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나 혼자 짝사랑하면 아무런 부담이 없지만 상대방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려면 참으로 어렵다. 사랑이 시작되는 날부터 우리는 설렘과 고민과 기쁨과 괴로움의 감정을 감싸 안게 된다.

▲ 이용순 사서(용운도서관)
▲ 이용순 사서(용운도서관)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의 강도와 깊이는 다를지라도 우선은 내 스스로 감정을 컨트롤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데 우리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의 마음도 사로잡아야 한다.

직장 생활에서 내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도와주는 로버트 스티븐 캐플런의 인생 철학을 오늘은 함께 공유하고 싶다. 내가 가장 어려울 때,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어디이며,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실제 경험 사례를 들려주며 마음을 가다듬게 하고 나를 사랑하게 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게 한다.

'인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말한 것처럼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이 지닌 잠재력에 도달할 수 있도록 나만의 길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굳은 의지로 한걸음씩 내딛는 과정을 게을리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과 마주 서야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잠재력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개인의 성장과 성취를 위한 지속가능한 길을 안내한다. 본인이 지닌 잠재력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게 만들어 삶의 의욕을 되찾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가게 한다는 것이다. 내가 서 있는 위치를 알게 한다는 것이다.

두부를 자르듯 단번에 자신을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다. 자신의 단점과 장점을 파악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건설적인 비판을 받아들이고 유쾌하지 않은 지침과 조언마저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본인이 노력하지 않을 경우에는 피해 의식에 휩싸이게 되며 심지어 모든 일에 의심이 많아진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직시하도록 도와줄 수 있으나 이는 당신 스스로 요청할 때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귀중한 교훈을 얻고 삶의 방향을 찾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역경을 감싸안아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한순간의 윤리적 실수는 경력뿐만 아니라 당신의 삶까지 완전히 황폐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꾸준히 움직인다. 어떤 일을 하든 간에 혼자 하는 일은 없고 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더러는 도움을 줘야한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어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나의 잠재력 발휘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 과정이 힘들지만 보람 있고 계속적인 연마 과정이 진행된다.

누구나 후회와 불확실성을 피할 수는 없지만 그 덕분에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구체적인 행동, 훈련, 단련 그리고 근면을 수반해야만 '나'라는 존재를 찾을 수 있다. 살아가면서 간혹 오게 되는 회의감은 나를 깊은 수렁에 빠트리기도 하지만 다시 굳굳하게 일어설 수 있게도 한다. 나에게 당당할 수 있는 용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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