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 보령댐 저수율 28%… 먹을 물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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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보령댐 저수율 28%… 먹을 물도 걱정

대청댐 역대 3번째 낮은수위, 방류 줄였지만 경계단계 위기

  • 승인 2015-09-02 18:06
  • 신문게재 2015-09-03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충청 42년만에 최악 가뭄

▲ 발 묶인 대청호 어선  봄부터 이어지는 가뭄으로 대청호가 바닥을 드러냈다. 지난달 27일 물이 마른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앞 대청호에 어선들이 묶여 있다.
<br />연합뉴스
▲ 발 묶인 대청호 어선 봄부터 이어지는 가뭄으로 대청호가 바닥을 드러냈다. 지난달 27일 물이 마른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앞 대청호에 어선들이 묶여 있다.
연합뉴스
42년 만에 충청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다목적댐의 발전량이 주는 등 댐과 저수지의 젖줄이 말라가고 있다.

대청댐은 역대 3번째 낮은 수위 속에 방류량을 평년에 70%를 줄였고 발전량은 65%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충남·북의 저수지 저수량은 평년 대비 절반에 머물고 있다.

2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에 따르면 대청댐의 현재 수위는 65.3m로 2001년 63.55m, 1994년 63.83m까지 내려간 이래 3번째 낮은 수위를 보이고 있다.

대청댐 저수량 역시 현재 유지용수 방류량 감축에 들어가는 '주의'수준까지 떨어졌으며, 더 심각한 '경계'단계까지는 수위 20m를 남겨 놓고 있다.

이미 대청댐은 금강에 흘려보내는 방류량을 초당 39㎥ 수준으로 줄였으며, 이는 8월 평균 대청댐이 방류하는 방류량의 30% 수준이다.

대청댐에서 물을 내려보내 이뤄지는 전기 생산도 현격히 줄어 당초 8월 말까지 계획한 발전량 대비 현재까지 65%만 발전한 상태다.

특히 충남 8개 시·군 식수원인 보령댐은 저수율 28% 수준으로 가뭄상태가 '심각'으로 분류됐으며, 예년 저수량에 절반(48%)에 못 미치는 용수를 보관하고 있으며 수위는 역대 최저까지 낮아졌다.

보령댐은 이미 하루 8.5~27㎥의 유지용수 방류량을 줄인 상태로 비가 내리지 않고 이 상태로 가면 10월 중순 제한 급수를 해야 할 형편이다.

특히, 충남·북 지역에 농업과 직접 연결되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전국 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에 있는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9.6%로 평년 대비 52%가 줄었고, 전국 평균 저수지 저수율 47.9%보다 크게 낮은 상태다.

또 충북에 있는 저수지 저수율 역시 평균 46.8%로 내년 봄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양이다.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는 “농업용수 몫의 방류량을 일부 줄인 상태로 대청댐 주변의 강수량이 역대 최저여서 검토를 통해 방류량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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