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전화는 끊기면 끝? 112콜백 무용지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신고전화는 끊기면 끝? 112콜백 무용지물

대전청 14%·충남청 32%만 회신… 범죄 늑장대처 우려

  • 승인 2015-09-02 17:34
  • 신문게재 2015-09-03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대전경찰청의 '112 콜백(call-back)'처리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DB
▲ 대전경찰청의 '112 콜백(call-back)'처리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DB

대전경찰청의 '112 콜백(call-back)'처리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감사원의 '긴급출동·구조체계 구축ㆍ운영 실태'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대전경찰청의 '112 콜백'처리율은 14.1%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18개 지방청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기간 대전청에 걸려 온 신고전화 10만 6000여 건이 통화 중 또는 무응답으로 112에 정상 신고되지 못했다. 하지만, 콜백 처리된 건수는 1만 5000여 건에 그쳤다. 결국, 112 신고전화의 85.9%(9만 1000여 건)는 접수가 누락된 셈이다.

112 콜백 시스템은 말없이 끊는 무응답 전화와 통화 중으로 인해 연결되지 않아 대기하다 신고를 포기한 전화에 대해 해당 전화번호로 전화연결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경찰청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이다.

충남청의 경우 11만 2000여 건의 무응답·대기전화 가운데 3만 6000여 건을 콜백처리, 32%의 처리율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388만 4700여 건(무응답 229만 1000여 건, 통화대기 159만 3000여 건)의 무응답·대기전화 가운데 46만 5000여 건(12%)이 콜백처리 됐다.

감사원은 통화 대기전화 159만 3000여 건의 범죄 관련성을 표본 분석한 결과, 7400여 건은 범죄수사 대상이고 850여 건은 인명 관련 범죄(살인, 강도, 납치, 성폭력 등)로 나타나 신고자가 경찰의 신속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방청별로 콜백 처리율이 다른 이유는 콜백 기준과 처리방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콜백 대상을 선정할 때, 대전청은 '1시간 이내 2회 이상 시도하거나 1시간 이내에 5초 이상 통화 대기'한 전화가 콜백 대상이다. 이에 비해 충남청은 '2시간 이내 2회 이상 시도하거나 1시간 이내에 5초 이상 통화대기'한 전화로 한정했다.

감사원은 지방청별로 실태분석 등의 합리적 근거 없이 콜백 대상 선정조건을 정해 일관성 없이 운영하고 있어 체계적으로 통일된 운영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