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감기' 진료비가 약 20조원을 넘어섰다./사진=연합DB |
최근 5년간 가장 흔한 호흡기질환인 '감기' 진료비가 약 20조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 급여비는 약 15조원으로, 연간 약 3조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감기 질환 총 진료비는 4조5183억원으로 2010년(3조8447억원)보다 6736억원이 증가했다.
2013년에는 4조567억원이 진료비로 사용됐고, 2012년과 2011년은 각각 4조778억원, 3조8861억원이었다. 2012년까지 꾸준히 상승하던 진료비가 2013년에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건강보험 급여도 같은 기간 2조8074억원에서 3조3311억원으로 5237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감기 유병률은 59.2%로 국민 10명 중 6명은 감기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0명 당 진료인원을 분석해보면, 9세 이하 아동이 9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686명), 70대(624명), 60대(592명), 30대(568명), 80세 이상(532명) 순이었다. 가장 적게 진료를 받은 연령대는 20대(495명)였다.
1인당 진료비의 경우 아동과 노인 환자의 진료비 지출이 컸다. 9세 이하 아동의 1인당 진료비는 3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80세 이상의 경우 감기 환자는 인구 1000명당 532명에 불과했지만, 1인당 진료비는 36만원으로 조사돼 9세 이하의 뒤를 이었다. 60대와 70대는 각각 18만원, 12만원에 그쳤다.
인 의원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의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위해 국가 차원의 예방대책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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