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초는 올해 혁신학교 지정과 함께 새로운 변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신도심 신설 학교에 밀려 점점 줄어드는 학생수 등 난제를 풀면서, 혁신학교 모범사례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한다. 88년 전통을 바탕으로 신도심과 차별화된 자연환경과 여유있는 교실여건 등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연동초 구성원을 만나, 혁신학교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봤다.(편집자 주)
▲ 연동초가 자랑하는 2만여㎡ 규모 농장에서 체험 활동 중인 아이들. |
▲연동초가 숨겨둔 비장의 추진전략은?=우선 혁신학교에 걸맞은 자율 경영체제를 담보한다. 비전 공유와 과감한 권한 위임, 혁신 리더십, 학교 문화변화, 대외협력 강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민주적 자치공동체는 존중·배려문화와 규범있는 학교, 참여와 소통, 학교 자치로, 세번째 전문적 학습 공동체는 업무경감 환경과 학습 조직화, 공동 연구와 수업 공동체로 구현한다. 마지막 미래형 창의교육 과정은 교육과정 재구성과 창의지성교육, 배움 중심수업, 평가체제 혁신으로 실현한다.
▲ 연동초 아이들이 금강변 자전거도로에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뒷동산도 둘레길로 이어져있다. 다만 교통 및 주변 주거여건 부재로 학생수가 점점 들고 있는 이면에 학급당 학생수는 최대 16명으로 최적의 교육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 참여도 역시 높은 편이다. 여름축제와 학교 예체능 프로그램을 통한 동호회 활동, 월1회 학부모 다모임 및 교사들과 지속 만남을 통해 학교 운영의 1주체로 거듭나고 있다.
달라진 연동교육을 몸소 실감하고, 혁신 아이디어 제출 등 학교 발전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1000명 이상이 모이는 동문회 단결력도 매력 포인트다. 올해 88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전통있는 학교로서 밀고 당겨주기 운동이 적극 전개되고 있다.
▲앞으로 혁신학교 ‘연동초’ 미래는?=혁신학교 운영에 주어진 시간은 모두 4년이다. 1년차인 올해는 혁신학교 문화 조성 및 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내년 2년차에는 혁신 문화 조성 및 창의 교육과정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4년차에는 혁신학교 운영 완성 및 조정 단계를 거쳐 일반화 및 확산에 나서게 된다. 올해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교육의 중심으로 끌어오려 노력한 점은 난제를 뛰어넘는 가장 큰 수확이다.
문승환 혁신부장은 “1년차인 올해는 많이 부족하고 외부적 시각으로는 성에 안찰 수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척’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며 “하지만 모든 교사들이 점점 진심으로 아이들을 좋아하고 내 아이처럼 생각하고 있다. 좀 더 아이들 입장에 서서 부족한 점을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구성원 힘만으로는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학부모 관심과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열악한 주변 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낳고 있다. 방과후센터와 도서관 등의 낙후와 함께 교육 인프라에 대한 학교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얘기다. 면사무소 공부방 개설 등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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