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차준일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안필응 의원이 공사의 경영성과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위쪽 사진). 차준일 내정자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차 내정자는 31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주도한 청문회에서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을 들어 승진 후보자를 2~3배수로 정리해 추천하는 역할은 했지만 최종 결정은 사장이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청문회를 앞두고 공사 노조 게시판에 그가 공사 경영이사 등에 재직 당시 인사위원장으로 인사문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또 박병철 의원(대덕3)이 인사 의혹이 제기된 것은 덕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냐고 추궁한데 대해 “2005년과 2007년 350여명을 신규채용했지만 3분의1은 아직도 승진하지 못했다”며 “근본적으로 승진못한 분들이 조직에 불만이 있는 것이 현실이고, 임명된다면 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원들과 대화해서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공직자로서의 처신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윤진근 의원(중구1)은 “내정자의 주민등록 초본에 (주소지 변경이) 17번이다. 부동산도 들쑥날쑥”이라며 “공직사회 재직이 16년인데 대전에 주소지를 둔 것은 2년 6개월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차 내정자는 “죄송하다. 바빠도 제가 주소지를 이전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가벼히 생각해 아내 명의로 거주한 것은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자녀를 공사 협력사에 취업하는데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문학 의원(서구6)이 “자녀가 협력업체에 입사했다. 당시 내정자는 공사 영업본부장이었는데, 누가봐도 의혹 소지가 있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차 내정자는 “해당 업체가 에너지저장시스템 업자로 결정된 것은 조달청 일반경쟁에 의한 것이고 취직 이후로,(자녀의 취직은) 주위 선배들의 권유로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시의회는 2일 특위 회의를 열어 참여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후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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