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들은 광복 이후 70년 역사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과 천안독립기념관 개관, 대전엑스포 개최 등을 충청권의 가장 큰 성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대표 차기대권주자에 대해선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많이 선택했다. 또 충청인 10명 중 4명은 지역정당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일보는 올해 창간 64주년을 맞아 (주)디앤알·한남대 통계연구소에 의뢰해 충청인 1000명을 대상으로 '광복 70년, 충청인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충청권의 가장 큰 성과를 묻는 설문에 29%가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이라고 답했다. '천안독립기념관 개관'을 꼽는 응답자는 13.7%, '대전엑스포 개최'는 11.7% 였다. '충남도에서 대전직할시 승격분리'라고 답한 응답자도 10.3%에 달했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차기 대권주자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34.4%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라고 답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선택한 응답자도 28.7%나 됐다. 또 이완구 전 국무총리(3.8%), 정우택 전 충북지사(3%), 박병석 국회의원(0.9%) 등이 뒤를 이었다.
충청권을 지역기반으로 한 정당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는 39.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없다'는 부정적 의견은 20.7%로 조사돼 지역정당 필요성에 공감하는 주민들이 더 많았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성과로는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가량이 'IT 기술력 발전 및 산업화'라고 답했다. '올림픽·월드컵 등 국제체육행사 개최'(20.9%), '대통령 직선제 등 정치민주화'(19.1%)라는 답변도 많았다.
충청권이 다른 지역보다 발전한 부문을 묻는 질문에는 '도시계획 등 지역개발'(24.4%), '교육환경 및 교육수준'(1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충청권의 미흡한 부문에 대해선 21.7%가 '문화·관광·체육·공원시설'이라고 응답했다. '의료 수준 및 서비스' 13.6%, '경제성장 및 활성화'도 13.5%였다.
남북통일이 가능한 시기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3명은 '30년 이내'라고 답했고, '통일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도 29%에 달했다.
삶의 질 만족도 조사에선 47.6%가 '만족한다'며 긍정적 의견을 내놨다. '불만족한다'는 부정적 의견은 6.4%에 불과했다. 충청권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83.1%가 '이주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이주계획 있다'는 응답은 16.9%였다.
다른 지역 이주 시기에 대해선 응답자 42.2%가 '5년 이내'라고 답했고, '10년 이내' 39.6%, '10년 이후'가 18.2%였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목적은 37.3%가 '이직·취업 등 일자리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본인 노후 보내기 위해'(18%),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을 찾아서'(12.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충청권(대전 273명, 충남 408명(세종 포함), 충북 296명) 성인남녀 1000명에 대해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3.1% 포인트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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