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박대통령 치밀함, 트라우마 탓"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박영선 의원 “박대통령 치밀함, 트라우마 탓"

"문 대표는 얼굴 더 두꺼워져야” 대전서 토크콘서트 열고 지도자상 분석

  • 승인 2015-08-30 16:50
  • 신문게재 2015-08-31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지난 29일 대전에서 '누가 지도자인가'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한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패널로 참여,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지난 29일 대전에서 '누가 지도자인가'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한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패널로 참여,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배신의 트라우마가 강하다고 느꼈다. 20년 전부터 자신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다.”

“원내대표를 그만두고 나니 당의 한 초선의원이 제게 '후흑학'이라는 책을 선물했다. 문재인 대표에게 약간 그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서울 구로을)이 국내 주요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낸 평가다.

박 의원은 지난 29일 오후 대전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의 출간을 기념한 토크콘서트를 열어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 자신이 만나본 정치인들을 두고 다른 시각을 내놨다.

그는 우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마음이 검거나 얼굴이 때로는 두껍게 (했었으면). 우리가 좀 더 바랐던 것을 더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평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 94년에 인터뷰했던 일화를 소개한 뒤 “(박 대통령은) 배신의 트라우마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느꼈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 때도 배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대한민국 정계를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흔들었달까요”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20년 전부터 자신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만드는데 치밀했다”며 “70년부터 대한민국 뇌리에 박힌 사람, (우리 당에서) 그런 것을 간과한 것은 아닌가 반성하고 (지난 대선에서)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되지 않았나 싶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를 향해 “문 대표의 세월호 유가족 동조 단식에 참여로 부담이 컸다”면서 “선의로 시작한 행동이라고 하지만, 지도자급에 있을 때는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전 정치권 인사들도 각자가 생각하는 참된 지도자상을 밝혀 청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미래를 통찰하고 다음 세대를 걱정하는 지도자'라고 답했으며,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통찰력과 직관력을 기본으로 확실한 비전 제시와 포용력 겸비를 지도자의 조건으로 꼽았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현안해결을 통한 미래 희망 제시를,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은 국민이 원하는 질문에 책임감 있게 답하는 사람을 지도자상으로 각각 꼽았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