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 건설공사 외지업체 '잔칫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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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 건설공사 외지업체 '잔칫상'

본사 소재업체 수행비율 낮아…대전은 48.1% '전국평균 상회'

  • 승인 2015-08-30 16:33
  • 신문게재 2015-08-31 5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세종과 충남지역에서 진행된 대부분의 건설공사를 외지업체들이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건설공사 가운데 세종·충남 본사 소재업체의 공사 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기 때문이다.

30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4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 자료를 보면, 국내 건설공사에서 본사가 소재한 지역에서 발주한 공사 중 해당 지역의 본사가 수행한 공사액은 42.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서울(72.9%), 제주(58.7%), 전남(53.1%) 등은 해당 지역에 위치한 본사 소재업체의 공사수행 비율이 높은 반면, 세종(7.1%), 충남(23.7%), 인천(26.2%)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전지역은 48.1%를 기록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등록업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의 경우 본사 소재업체의 공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73.3%)로 나타났으며, 세종(8.6%)과 충남(20.2%)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문건설업종의 경우 본사 소재업체의 공사 비율이 높게 나타난 지역은 서울(72.6%), 제주(61.3%) 등이며, 세종(6.1%), 충남(25.9%), 인천(30.2%) 등은 비교적 낮았다. 이런 가운데 2014년 기준 국내 건설 기업체수는 모두 6만5950개로 전년 대비 0.4%(275개) 증가했으며, 건설공사액(기성액)은 249조원으로 전년의 242조원에 비해 2.8% 증가했다.

권역별 기업체수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이 2만3643개로 0.9% 감소했으나, 수도권 이외 지역은 4만2307개로 전년에 비해 1.2% 증가했다.

지역별로 대전(지난해 기준)은 1770개로 전년(1758개) 대비 0.7% 증가했고, 세종은 578개로 전년(558개)보다 3.6% 늘었다. 충남의 경우는 모두 3672개로 전년(3671개)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공사액 249조원 중 국내공사는 195조원으로 소폭 증가(1.1%)에 그쳤으나, 해외공사액은 54조원으로 9.5% 증가해 건설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지역별 건설공사액(지난해 기준)은 대전이 3조3000억원, 세종이 4조7000억원, 충남이 13조8000억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국내공사액을 공종별로 보면, 건축 130조원(증감률 7.1%), 토목 39조원(-14.8%), 산업설비 22조원(2.2%), 조경 5조원(-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상위 100대 기업의 공사액은 93조원으로 전체 공사액의 37.5%를 차지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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