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1만명, 가을 하늘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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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1만명, 가을 하늘을 걸었다

'月花水木달빛걷기대회' 현장 참가접수 조기마감 '성황'

  • 승인 2015-08-30 16:28
  • 신문게재 2015-08-31 1면
  • 윤희진·구창민 기자윤희진·구창민 기자
▲ 제4회 월화수목(月花水木) 대전달빛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갑천변을 따라 걷고 있다. 지난 29일 열린 이 행사에는 달빛코스 3000여 명, 건강코스 7000여 명 등 대전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제4회 월화수목(月花水木) 대전달빛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갑천변을 따라 걷고 있다. 지난 29일 열린 이 행사에는 달빛코스 3000여 명, 건강코스 7000여 명 등 대전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대전시민 1만여 명이 환한 보름달이 밤하늘을 밝힌 갑천변을 걸으며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했다.

중도일보와 대전시생활체육회가 함께 개최한 제4회 '月花水木(달, 꽃, 물, 나무) 달빛걷기대회'에서다.

말 그대로 밤하늘에 뜬 밝은 달 아래 가족과 친구, 연인, 동료 등이 함께 손잡고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충청권 유일의 행사로, 올해에는 지난 29일 엑스포시민광장과 갑천변 일대에서 열렸다. 달빛코스(14㎞) 3000여 명, 건강코스(7㎞) 7000여 명 모두 1만여 명이 참가했고 행사장 현장접수가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만개한 달빛 속에 도심 속 자연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높디 높은 아파트 사이의 천변을 걸으며 낚시와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운동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정경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시민들의 걷기 운동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만큼 힘들었던 21㎞ 코스를 없애고 14㎞와 7㎞ 코스만 진행해 걷는 사람이 어린이나 노약자라도 함께 완주할 수 있도록 부담을 줄였다.

참가비가 없는 가족코스(7㎞)는 엑스포시민광장을 시작으로 엑스포다리와 대전무역전시관 하상변, 대덕대교(과학관), 카이스트 하상변, 유림공원에서 전환해 은평공원 하상변, 만년고 하상변, 엑스포시민광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달빛코스(14㎞)는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출발해 대전무역전시관 앞 갑천변으로 내려가 대덕대교(과학관), 카이스트, 유림공원, 만년교, 계룡대교(우회전), 진잠천 누리길, 원신흥교를 지나 인근 작은내수변공원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돌아오는 코스다.

송명학 중도일보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많은 시민이 참여해 주셔서 대전을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며 "부족한 점을 채워 내년에는 더 성대한 대회로 개최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교육감,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 박병석, 정용기, 이장우, 이에리사 국회의원, 박용갑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박수범 대덕구청장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해 행사를 빛내줬다.

윤희진·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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