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정부3.0국민디자인과제로 추진 중인 '이주민의 토속음식 창업 지원을 통한 다문화 인식개선 사업' 2차 워크숍이 최근 아산 선문대학교 보건관에서 열렸다.
30일 도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은 도민과 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이 모여 사업 추진 세부 내용을 논의하는 등 정책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지난 28일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정책 수혜자인 이주여성이 직접 참여해 생활밀착형 문제에 대한 현장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들의 시각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주여성들은 창업 준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년 전부터 준비했지만 정보부족 등으로 매번 좌절했다는 하소연이다.
이에 이주여성들은 창업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현장 분석을 토대로 한 문제 해결 방법도 내놨다.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원미나(아산)씨는 “여러 나라 음식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식당을 창업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며 “이를 통해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출신 강연(당진)씨는 “음식점 창업이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메뉴의 현지화가 중요하다”며 “한국인 입맛에 맞는 레시피 개발을 위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제안을 듣고 음식 선별, 창업 방법, 홍보 등 사업내용별로 의견을 더 나눈 뒤 구체적 추진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도 국민디자인단은 다음달 3일 당진다문화가족지원센터, 17일 태안다문화가족지원센터, 18일 서산장터에서 세부 사항 논의를 위한 워크숍과 현장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이주여성이 창업 시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며 “앞으로 전문가와 정책수요자의 의견 청취는 물론, 적극적인 현장 탐방을 통해 사업효과 극대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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