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무기 등 군수품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시설인 만큼 보안을 이유로 정보가 제한적으로 제공되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대전시와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신뢰성센터는 군수품 품질문제의 대책으로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한 군수품 신뢰성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신뢰성센터는 대덕구 상서동 6만4000여㎡ 부지에 본관동 1개동(시험센터 사무공간), 재료·환경시험실, 저장군수품시험실, 복합환경시험실 등 시험동 6개동, 교육관, 생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ASRP시험, 박격포탄 수락시험, 전천후시험장, 방탄시험장을 갖춘 강원도 인제 서화시험장과 달리 ▲유도무기 신뢰성 평가 ▲저장 군수품 신뢰성 시험 ▲운용장비 고장분석 ▲가속 수명시험 ▲전력지원체계 및 소음·진동, 공통 시험분석 등을 하게 된다.
문제는 시료를 채취해 신뢰성 시험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된 정보가 없다는 점이다.
대전시와 기품원은 일부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위험시설이 아닌 안전한 시설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보안이 철저한 시설인 만큼 공개되지 않은 시험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권선택 시장도 이날 시정현안 현장점검회의에서 신뢰성센터의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 “31일 MOU 체결 후 협상과정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을 뿐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때문에 오는 31일 기품원과 신뢰성센터 건립을 위한 MOU 체결 이후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시 차원의 적극적인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품원 관계자는 “부지만 선정했을 뿐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구체적인 것은 추후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며 “위험한 시설이면 민간인들이 거주하지 않는 곳에 건립했을 것이다.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대전시를 포함 8개 지자체가 공모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의 한 대학교수는 “신뢰성센터는 안전한 시설이다. 시험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위험한 것은 아니다”며 “저장군수품의 신뢰성 시험 위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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