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교장 막말 논란에 학부모 뿔났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초등교장 막말 논란에 학부모 뿔났다

세천초 대책위 재발방지대책 요구…학교장 “근거없는 얘기 명예훼손”

  • 승인 2015-08-27 17:47
  • 신문게재 2015-08-28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장이 '학부모들은 무식하고 교양이 없다', '급식을 두번 먹지 마라'말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해당 교장은 “(학부모들이)전혀 근거 없는 내용을 사실인양 말한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나서는 등 학부모들과 교원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세천초 학부모대책위원회와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는 27일 대전시 교육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인권 침해 교장의 엄중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이 학교 교장 A씨는 지난 4월 한 학생에게 “급식쌀은 내 돈으로 사는 거다”라고 말하고 또다른 학생에게는 “한끼 급식비만큼 먹고 두 번 먹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교장은 논란이 일자 '뚱뚱한 아이들 비만관리 차원에서 급식비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학교운영위원회는 아무것도 아니다', '학부모들은 무식하고 교양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는“학교에서 학교장에 의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학교에 대한 존재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며“학교장은 세천초 학부모들이 학교장의 인권침해와 비민주적인 학교운영에 대해 비판하고 징계를 요구하자 명예훼손으로 학부모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해당 교장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A교장은 “그분들이 전혀 근거없는 얘기를 사실인양 얘기하고 있다”며 “소수의 의견을 전체의 학부모 얘기인양 민원을 제기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운영에 마지막 교육경력을 쏟아부으려 공모교장으로 학교에 왔지만 학교 경영에 발목을 잡고 학교를 떠나라고만 하고 있다”며 “법정에서 옳은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