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약 '주거환경개선 재개' 방향 수정된다

  • 정치/행정
  • 대전

대통령 공약 '주거환경개선 재개' 방향 수정된다

LH 재정 부담탓 구역분할·민간참여 추진 동구 구성2·대덕구 효자지구는 대책없어

  • 승인 2015-08-27 17:42
  • 신문게재 2015-08-28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통령 공약사업인 '중단된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를 위해 사업 방향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재정부담 때문에 오랫동안 방치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을 중심으로 구역분할과 민간 참여 등을 통해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중단된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모두 5개 구역으로, 2006년 6월부터 2007년 3월 사이 지정됐다. 동구 소제(소제동, 가양동과 자양동 일부)와 구성2(성남동 일부), 대동2(대동과 용운동 일부), 천동3(천동과 효동 일부), 대덕구 효자지구(읍내동 일부) 등이다.

5개 구역 면적만 84만6936㎡(25만6198평)으로, 총 사업비는 3조7624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중 LH가 부담하는 기반시설비는 3096억원, 국비와 시비가 각각 246억원)씩 492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사업이 중단된 지 5년 10개월이 넘었다. LH가 '돈이 없다'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중단 5년 후인 지난해 10월 사업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시작됐고 대전시와 LH, 동구, 정치권 등이 나섰지만, 사업 재개가 성사된 곳은 대동2구역뿐이다.

나머지 4개 구역에 대해서도 국토부와 대전시, 동구, LH가 협의를 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태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추진구역 분할과 민간참여다. 소제와 천동3구역은 면적이 상당히 넓다. '통째로' 추진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엄두 내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구역별로 우선 급한 곳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제구역의 경우 과거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여건이 좋은 가양동보다는 소제동이 대상이다.

사업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구역의 합리적인 분할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박월훈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사업성을 중심에 두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특히, 사업 참여가 차단된 민간기업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방안을 도입한다고 해도 사업 재개가 어려운 곳이 바로 구성2구역과 효자지구다. 판잣집 등 보상규모가 작은 소제나 천동3구역과 달리, 이 두 구역이 보상규모가 커서 획기적인 개선대책 없이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중단돼 건축 제한을 비롯해 재산권 침해가 심해지고 사업성 부족으로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기반시설비 확대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