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평가의 가집계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한 이후 대학가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전지역 2개 대학을 포함해 충청권에서만 13개 대학이 하위 등급인 D·E등급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정원감축 권고 사항과 점수를 근거로 대학가 자체적으로 등급을 분류한 결과 예상외의 결과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대전지역 대학가는 전날 통보된 점수를 토대로 대학간 등급 분류에 나서며 치열한 정보전에 돌입했다.
당초 교육부는 31일께 발표되는 대학구조개혁평가 최종 발표에도 A,B,C등급 구분 없이 하위 등급의 재정제한 내용만 발표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대학들이 전날 개별적으로 통보된 점수와 정원감축비율등을 토대로 등급 분류에 나선 것이다.
각 대학들은 교육부가 대학별로 4~10%의 정원 감축을 권고한 것을 토대로 A등급은 정원 자율조정, B등급은 4% 감축, C등급은 7%감축, D등급은 10% 감축, E등급은 10% 이상 감축이 권고된 것으로 분류했다.
이 같은 결과대로라면 대전권에서는 A등급에 속한 대학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B등급 대학은 국립대 한곳을 포함해 사립대 3곳, C등급 대학은 또다른 국립대 한곳과 사립대 2곳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집계 결과이긴 하지만 각대학들의 자체 분류한 등급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무엇보다 지역의 국립대가 C등급에 분류된 것으로 알려지자 대학가에서는 사실 확인에 나서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B등급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대학들 간에도 희비가 교차했다. 당초 A등급 진입을 기대했던 한 사립대의 경우 일부 지표에서 점수가 떨어지면서 B등급으로 분류되자 다소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몇년전 재정지원제한으로 선정됐던 한 사립대학의 경우 B등급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선방했다며 자축을 보이기도 했다. 하위 등급으로 분류된 D등급에 포함된 대학들의 경우 이의 신청을 준비하며 정보 단속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최종 결과가 당초 발표대로 1주기내내 제재가 이어질지 중간 평가를 통해 구제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하위등급으로 분류되면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의 예산지원 중단은 물론 정부장학금제한과 학자금 대출 등에 제한을 받게 되는 만큼 각 대학들이 등급이나 위치에 민감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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