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소방 항공대는 이전이 답보 상태다. 지난해 예산군으로 이전을 결정했지만, 부지 임대료 협상 과정에서 의견차가 커 무산됐다.
소방당국은 '충남소방 복합타운'을 건설하면서 항공대도 함께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충남경찰 항공대가 남공주 나들목 부근으로 이전 터를 확정하고 건축 설계 중이다. 착공은 내년 4월께, 완공과 준공은 같은해 연말이나 2017년 초가 될 전망이다.
예산지원 등의 문제로 기존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어졌다. 당초 경찰은 논산시 한 야산에 항공대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변 주민들의 민원 발생 우려와 산을 깎는 등 공사비 지출이 커 계획을 수정했다. 최근 결정된 공주 부지는 국토부 소유로, 경찰이 국비를 받아 국토부에 지불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존 대전 서구 정림동에 있던 충남경찰 항공대 터는 명암근린공원 조성이 추진된다.
대전 경찰 항공대의 시설 인수 등이 거론됐지만, 주변에 아파트단지와 장례식장 등이 자리 잡아 없던 일이 됐다. 해당 부지는 향후 대전시가 매입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항공대 이전에 투입되는 예산은 46억9000만원 상당이다.
이와 함께 경찰 헬기의 보충도 요구된다.
충남경찰 항공대 보유 헬기는 현재 1대 뿐이다.그마저 상당히 노후하고 작은 편이어서 지역민들은 항공대 이전 후 신형 헬기의 추가 지급을 바라고 있다. 현재 충남경찰 항공대는 세종과 대전 등 범충남권의 치안을 모두 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대가 이전하는 남공주 부지는 사통팔달 지역으로 고속도로 관리와 대형사고 처리 및 환자 이송 등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공주 나들목은 천안논산고속도로, 서천공주고속도로, 대전당진고속도로 등이 교차하는 지점과 가깝다. 다만 서해안권은 이전에도 불구하고 항공대가 멀어 치안 공백 우려 등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예산군 이전이 확정됐던 충남소방 항공대는 계획이 보류됐다. 지난해 한 항공기업 부지를 임대하기로 한 소방당국은 “연간 8000만원 상당의 임대료 요구에 이전을 철회했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사용하는 세종시 소재 군 항공대 부지 임대료는 720만원 상당이다.
이에 계획을 전면 수정한 당국은 항공대 인근 조성 예정이었던 소방 복합타운 건설도 보류됐다복합타운은 충청소방학교, 119광역기동단, 장비정비센터, 안전체험관, 소방박물관, 항공대 등을 한 데 모으는 당국의 핵심 현안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항공대 및 복합타운 부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충남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께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보지로는 내포권인 예산과 홍성, 청양 등이 거론된다. 복합타운은 33만㎡(10만평) 부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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