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배영수 에이스로 부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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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배영수 에이스로 부활하라

각각 2승8패·4승6패 … FA영입 기대 못미쳐 구단 가을야구 진출 관건 판단, 구위회복 고대

  • 승인 2015-08-26 16:47
  • 신문게재 2015-08-27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태풍 고니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26일 한화이글스 송은범 선수가 한밭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태풍 고니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26일 한화이글스 송은범 선수가 한밭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한화이글스에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FA(자유계약제도) 송은범, 배영수는 아픈 손가락이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권혁과 배영수, 송은범을 총액 87억5000만원을 투입해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중 권혁은 '필승조'의 핵심으로 불펜 최다 이닝인 94.2이닝을 투구하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당초 한화 선발진의 두 축을 지켜줄 것으로 예상했던 배영수와 송은범은 크게 부진한 상태다.

배영수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24경기에 나와 4승6패1홀드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했다.

특히 15번 선발로 등판해 4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6이닝 이상 던져준 경기도 단 3경기에 불과하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지난 14일부터는 윤규진이 빠진 불펜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성공적이지 못하다.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서 4-4동점인 7회 배영수는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솔로홈런으로 역전을 허용한 후 김다원에게 안타를 맞으며, 4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한화는 KIA에게 4-9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겼으면 한화는 5위에 복귀할 수도 있었던 중요한 경기였다.

송은범의 부진은 더 깊다. 송은범은 시즌 전 '옛 스승'인 김성근 감독과의 재회로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송은범은 올해 선발승이 지난달 28일 두산전 한 차례밖에 없다. 이 경기에서도 5이닝을 던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간신히 마쳤다. 이후 4경기에 더 선발로 나섰지만 총 11.2이닝 동안 14실점(13자책)하며 3패만을 떠안았다.

송은범은 올 시즌 22경기 2승8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7.95를 기록 중이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7점대로 매우 높은 편이다.

송은범은 더는 예전 같은 구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중 2군을 두 번이나 갔다 왔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한화로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FA투수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또한 마땅한 대안 카드도 떠오르지 않는다. 결국 이 둘이 살아나 주기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김성근 감독은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크다. 둘은 주자가 있든 없든 너무 긴장한다. 두 선수 모두 평상심이 필요하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크다”면서 두 투수의 부진을 진단했다.

한화가 KIA와의 치열한 5강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결국 두 선수가 해줘야 한다.

한화는 현재 55승 58패로 KIA에 2경기차로 뒤져 있다. 한화는 필승조에서 활약하고 있던 윤규진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여기에 권혁도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다. 시즌 초에 비해 불펜진의 힘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결국 선발진이 안정돼야 한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미치 탈보트, 안영명이 최근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배영수와 송은범이 예전 기량의 회복해 선발진 두 축을 담당한다면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는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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