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출신 검사 사칭, 30대 남성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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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출신 검사 사칭, 30대 남성 '덜미'

여성에게 접근 2억4000만원 챙겨

  • 승인 2015-08-25 18:34
  • 신문게재 2015-08-26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자신을 ‘서울대 법대 나온 현직 검사’로 소개하며 피해 여성에게 돈을 받아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신분을 속이고 피해자에게 접근해 2억4000만원을 받아낸 정모(38)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씨는 2013년 4월 지인이 운영하는 대전 유성구의 한 주점에서 피해여성 A씨를 만나 자신을 대전지방검찰청 소속 검사라고 소개했다.

정씨는 자신이 “서울대 법대 졸업하고 대학교 3학년 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4기를 1등으로 수료했고 그 증표로 황금열쇠까지 있다”며 “서울중앙지검 검사 재직 시 대기업 수사 중 외압으로 좌천당했다”는 등의 거짓말을 일삼았다.

이후 A씨와 가까워지면서 “판사 친구와 검사 후배에게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 “불법 도박 사이트 수사 중 상선 검거를 위한 공작 수사자금이 모자라다”는 등 2013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85회에 걸쳐 2억47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처음 검사라고 직업을 거짓말한 후 TV나 영화에서 본 것들로 계속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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