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섭 산림청장 “규제개혁으로 산지휴양 서비스 제공”

  • 경제/과학
  • 기업/CEO

신원섭 산림청장 “규제개혁으로 산지휴양 서비스 제공”

임산물 재배시 감리의무 면제 등 임업인 체감중점 26건 발굴 추진 체험 결합 6차산업화 단지 조성

  • 승인 2015-08-25 18:08
  • 신문게재 2015-08-26 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상반기 주요정책 성과를 듣는다 - 신원섭 산림청장

최근 직장인들의 소득 및 여가시간 증가 등 사회적 여건변화로 산림휴양에 대한 국민적인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급증하는 수요에 따라 다양한 산림휴양시설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림휴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신원섭<사진> 산림청장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주요 산림정책 등을 들어봤다.

-산림분야 규제개혁 추진성과와 주요 사례들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산림청은 지난해 입목의 벌기령 완화, 풍력발전을 위한 산지이용 기준완화, 공익용산지 중복규제 개선, 보전산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병원부대시설 허용 등 산지의 합리적 이용과 국민불편 해소에 기여했다.

올해는 임업인들이 체감하는 규제개혁에 중점을 두면서 산지의 합리적 이용에 필요한 규제개혁 과제 26건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산지에서 임산물 재배시 경미한 형질변경행위가 수반되는 경우 신고 및 면적제한 폐지, 임산물 재배시 복구비 예치와 감리의무 면제, 임간방목지 사료식물 파종행위를 허가제에서 신고제 전환, 요존국유림에서 임간방목을 5ha까지 허용하는 등 임업인의 규제애로 해소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산림청은 법령의 개정 없이 고시 등의 개정으로 규제개혁이 가능한 과제에 대해서는 신속히 추진해 상반기에 6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완료했다.

-상반기 성과 중 아쉬운 점이나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아쉬운 점은 임업인들의 산림경영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산림사업종합자금의 융자 금리를 올해 초 6개 사업에 대해서 인하했음에도 시중은행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상대적으로 지원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업인들이 산림소득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을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산림사업종합자금 금리인하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귀산촌인구가 최근 증가하는데 이에 대한 지원대책은.

산림산업 여건부터 말하면 FTA 등 시장개방 확대에 따라 외국의 값싼 목재와 임산물의 수입이 늘어날 전망이고, 산촌에서 산림을 경영하거나 임산물을 생산하려는 젊은이들이 줄어들어 임업인이 점점 고령화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2014년 귀농귀촌 가구 중 귀촌가구가 3만3442호로 75%를 차지하고, 2015년 산림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83.7%, 전문가 93.5%가 '웰빙 바람을 타고 청정임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귀촌가구 증가와 국민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임산물 생산기반과 가공·유통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지역특산 임산물의 생산, 가공, 체험 및 관광자원과 결합한 6차 산업화 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해 임업도 얼마든지 유망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올해 산불, 산림병해충 등 산림재해에 대한 추진정책은 어떠했나.

올해 상반기에는 521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서울 남산의 1.2배 규모인 402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최근 10년 평균과 대비하면 발생건수는 160%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피해면적은 67%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올해에는 42년 만의 가뭄 등 건조한 날씨가 많아 산불방지에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산불예방활동 강화와 철저한 초동대응으로 인명사고와 재난성 산불 없이 잘 마무리됐다.

산림병해충분야는 기후변화 등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집중방제 기간을 설정하고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매개충 우화기 전인 4월 말까지 171만본을 제거했다. 또한, 방제사업 품질제고를 위해 산림청 현장담당관 118명 배치, 전국 840개의 방제사업장에 대한 일제점검, 생명의 숲 등 시민단체 방제사업 모니터링을 추진해 방제 부실사례를 원천 차단했다.

-임업인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어떤 정책들이 추진됐나.

▲임업인 소득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14년에는 처음으로 임업인 소득이 3000만원을 넘어섰다. 표고재배사(29%), 잔디(45%), 조경수·분재(34%), 더덕·두릅(33%) 등 11개 임산물에 대해 복구비용 단가를 평균 27% 인상해 임업인 소득보전에 노력했다.

아울러 한·중 FTA에 대응한 임업분야 지원을 위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330억원의 신규 예산투자계획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한, 산촌지역 목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국비 30억원을 지원해, 전국 30개 업체에 목재산업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