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 국회의원 선거는 1년 9개월만에 다시 치뤄진다. 이에 따라 관전포인트도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정용기 의원(새누리당)과 박영순 지역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간 재대결의 성사 여부다.
앞서 세 차례의 승부에서는 정 의원이 모두 승리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의 우세승을 예상하는 시각이 짙다. 대덕구의원 수는 근소하게 새정치연합이 앞섰으나 대덕구청장과 시의원에서는 새누리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그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한 이유다.
그럼에도 정 의원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면서 지역구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박 위원장도 네번째 대결에서는 결코 질 수 없다는 필승의 각오로 맨투맨 방식으로 지역민에게 자신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당 소속의 시·구의원들과의 잦은 모임을 통해 동네와 계층별 현안 파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이 대결하기 위해서는 각 당내 공천 경쟁을 통과해야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근식 전 중앙당 수석부대변인이 재차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김창수 전 의원과 송행수 변호사가 박 위원장에 도전할 인사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최근 호남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이 고문으로 있는 광주 복지국가소사이어티와 같은 조직인 대전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집행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새로운 정당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선거전 이슈는 단연 경제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덕구는 그동안 대전에서 소외받아왔다는 감정이 여전히 남아있고, 같은 대전시민임에도 도시철도 기능을 누리지 못한다는 데 불만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지역 발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주민 표심을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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