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계 “현대아울렛 백지화 잘된결정” 환영 분위기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지역 유통계 “현대아울렛 백지화 잘된결정” 환영 분위기

용산동 현대아웃렛 반려 … '경쟁과열' 우려 해소되어 안도 세이百 북대전점 사업추진 예상 … 대기업 사업하기 힘든곳 이미지도

  • 승인 2015-08-24 18:18
  • 신문게재 2015-08-25 4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 유성구 용산동 테크노밸리 내 관광휴양시설용지에 추진됐던 현대백화점 아웃렛 입점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지역 유통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권선택 시장이 시정브리핑을 통해 용산동 현대아웃렛 (관광휴양시설 용지) 추진과 관련, 더 이상의 행정절차는 이행은 불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사업시행자에게 제안(신청)서 반려 처분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

그동안 현대 아웃렛 입점을 위해 추진됐던 행정 절차가 사실상 무효화 된 셈이다.

이에 우선 지역 유통계는 한 숨 돌리는 분위기다.

유통 재벌인 현대가 대전지역 내 아웃렛 사업에 뛰어들면서 주변 상권 경쟁 심화될 것을 우려했지만, 시의 세부개발계획변경 반려 처분에 일단 한숨을 돌렸다는 게 유통업계 입장이다.

특히 세이 북대전점 사업 추진에 답보상태를 거듭해 왔던 백화점 세이의 경우 내부 검토를 통해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이번 제안(신청)자에게 제안서 반려처분을 내린다는 시의 발표와 관련해 현대 아웃렛이 입점된다 또는 안된다에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대기업의 아웃렛이 입점될 경우 치열한 경쟁이 불보듯 뻔한데, 이런 상황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세금 감면과 일부 시설 건립비 지원 등 특혜가 주어졌다고 지적해온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사실상 현대 아웃렛 사업 무산에 반기는 입장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대아웃렛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대기업들이 대전에서의 활동을 꺼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관내 대기업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대전 이미지가 대기업들에게 사업하기 힘든 곳으로 포장될까 우려된다”며 “대전도 다른 도시처럼 개발권을 주는 대신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지역 환원 등 통큰 요구를 한다면 오히려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엄 아웃렛 조성 사업은 지난해 8월 (주)흥덕산업이 용산동 일대 9만9690㎡ 부지에 숙박시설(주거형 호텔)을 판매시설(쇼핑센터)로 변경하는 세부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소유권이 현대백화점으로 넘어간 뒤 교통영향분석, 주민공람 등이 진행됐지만, 대기업 특혜 논란이 일자 시는 지난 5월 모든 행정절차을 중단하고 사업 재점검에 들어간 바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