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뛴다]'국방 거점' 논산훈련소역 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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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이 뛴다]'국방 거점' 논산훈련소역 왜 없나

핵심시설 대거 밀집 불구 수도권·전방 '접근성' 낮아 국방개혁 입대자 증가 예상… 역 설치 땐 50분대 가능

  • 승인 2015-08-24 18:03
  • 신문게재 2015-08-25 1면
  • 논산=장병일·내포=유희성 기자논산=장병일·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 연중기획 2015, 충남이 뛴다!] ◇3부 ▲15개 시·군 현안 돋보기- KTX역 건설 필요성 대두

국가 안보를 위한 KTX 논산 훈련소역 건설이 시급하다.

논산에는 주요 국방시설이 다수 위치해 있지만, 수도권과 전방 및 전국 국방핵심지구와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육군 훈련병의 3할 이상이 논산훈련소로 입대하고, 자대배치를 위해 다시 전국 각지로 흩어진다는 점도 훈련소역의 필요성을 대변한다.

24일 충남도와 논산시에 따르면 KTX훈련소역 설치를 위한 정부의 연구용역이 지난 5월께부터 진행 중이다. 결과는 빨라야 오는 12월께 나올 예정이다.

훈련소역 건설의 결정은 이 연구용역에 달린 셈인데, 지역민과 전문가들은 경제적 논리를 떠난 국가 안보 차원의 역 설치를 강력 주장하고 있다.

국내 여러가지 주요 국방시설은 논산에 들어서 있다. 육군훈련소와 육군항공학교가 위치해 국방을 책임질 입영장정과 장교의 교육을 담당한다.

내년에는 고급장교 최고 교육기관인 국방대학교도 논산으로 자리를 옮긴다. 여기에 논산과 인접한 계룡시에는 육ㆍ해ㆍ공 3군본부도 있다.

게다가 논산훈련소에는 연간 12만명의 훈련병이 입대한다. 국내 전체 입대자의 34%가 이곳에서 국군장병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훈련소에는 입대자의 가족까지 연간 130여만명의 이용자가 방문한다.

나아가 앞으로는 입대자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정부의 '1640 국방개혁 기본계획' 수립으로 국내 전체 입대자 60~70%가 논산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논산은 전시 및 평상시 장병을 훈련시켜 각 부대로 투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교통 접근성은 열악하다. 논산은 승용차와 버스 등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서 약 1시간 40분~2시간 20분이 소요된다.

1일 8회 정차하는 새마을호 열차는 용산에서 2시간 21분 걸린다.

서대전을 경유하는 기존의 호남선 KTX는 1일 9회 정차하며 1시간 40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입영행사가 오후 1시 30분, 영외면회가 오전 11시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정작 이용할 수 있는 열차는 사실상 2개 정도로 극소수다. 한국교통연수원은 훈련소역 설치 시 수서와 용산 등에서 출발해 최소 55분이면 논산에 도착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KTX 논산 훈련소역은 수도권 및 전국 각지 입영장병들의 편의 뿐만 아니라 휴전이라는 국내 상황에서 국방핵심지구와 전방부대로의 빠른 접근성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논산=장병일·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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