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웅할거(軍雄割據).' 대전 유성 국회의원 선거 구도다. 선거구 재획정에 따른 유성구 선거구의 분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19명 이상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
현재 유성에서는 민병주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과 이상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유성)을 위시해 당별로 다수의 후보군이 물밑에서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민 의원과 함께 권영진 유성구의회 부의장, 김문영 중앙당 부대변인,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 안길찬 시당 부위원장, 양홍규 변호사, 육동일 충남대 교수, 육수호 시당 대변인, 이정호 목원대 교수,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당원과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얼굴 알리기에 돌입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 의원과 최명길 전 MBC 부국장, 문용욱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지역위원회 자문위원이 출마 여부를 고심중이다.
또 새누리당에서는 황인무 전 육군참모차장의 출마설이 돌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의원 정무지원단에 참여했던 황인철 전 청와대 통치사료비서관과 안희정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조승래 단국대 초빙교수, 현대제철 경영기획본부 본부장을 지낸 이종인씨 등의 이름도 출마예상자에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강영삼 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지며, 이상태 전 시의회 의장이 무소속 출마설도 나온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유성의 선거구 증설을 총선 출마의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선거구 획정 향배에 따라 선거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새누리당에서 지역구 도전에 나선 민 의원이 현 지역구인 새정치연합 이상민 의원과의 맞대결 여부에 따라서도 일부 인사들의 출마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두 사람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나 선거구 획정 방향을 지켜본다는 게 양 측의 현 입장이다.
여기에 분구를 감안, 각당에서 현역의원과의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 지도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민 의원과 상대적으로 나름의 인지도를 갖춘 인사 및 과학계 비례대표를 한 팀으로 꾸리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으며, 새정치연합은 이 의원과 함께 그에 대한 피로감 해소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를 물색할 가능성이 크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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