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는 누가 제2대 국회의원에 오를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다양한 이슈 메이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고진광 세종시 향우회 연합회장도 거론되나 지방선거 승리를 이끈 이해찬 의원의 단독추라가 기정사실화되는 반면, 새누리당은 당 후보를 위한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달 열린 시당 당직자 워크숍에서 총선 출마 의지를 직접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각에서 제기됐던 후배 양성을 위해 공천심사위원장으로 물러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야권내 최다선인 7선에 도전장을 내민 것.
이는 '세종시 건설'을 주도한 참여정부 총리로서의 책임감 및 2020년까지 행복도시 2단계 건설에 산적한 현안 해결사 역할을 도맡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새누리당에서 내세울 대항마가 누가 될 지가 주목되고 있다.
유한식 전 시장과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카드가 부각되고 있으나 이해찬 의원을 상대로 얼마만큼 경쟁력을 보일지는 미지수로, 필승카드를 찾는 게 당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총선 즈음에 인구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신도심 주민의 성향이 야권에 가깝다는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충청권 맹주 역할을 자임했던 이완구 전 총리의 세종시 출마설이 제기되는 것도 이 맥락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후보간 선진화된 공천 경쟁이 모범적으로 전개되고, 후보 단일화와 현 정부 지지도 상승, 박근혜 정부의 세종시 플러스 알파 카드 등이 맞물릴 경우 전세를 뒤엎을 수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제2·3의 인물 등장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지역에 연고를 둔 박종준 청와대 경호실 차장과 김동주 변호사를 비롯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시의원으로 출마한 안윤홍 서울북부고속도 상임감사, 조관식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설 정부부처 이전 고시 가시화 주도권과 총선 이후 기로에 설 '세종시 자족성 확보대책 강화' 등의 현안을 누가 해결할 수있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강우성·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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